세계자연보전연맹, 스위스 제네바 CICC 국제회의장에서 25개 습지도사 인정서 전달

서귀포시가 10일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사진=고제량 협회장 제공)
서귀포시가 10일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사진=고제량 협회장 제공)

서귀포시가 현지 시작으로 10일 오후 6시, 스위스 제네바 CICC 국제회의장에서 람사르습지 인증을 받았다.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장은 11일 오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습지 인증서를 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서귀포시(물영아리오름)는 올해 5월, 고창군(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서천갯벌) 등과 더불어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에 확정됐다.

람사르협약의 습지도시인증제 독립자문위원회(의장국 오스트리아)는 5월 26일 오후 12시(현지시각)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제59차 상임위원회에서 신규 인증 ‘람사르습지도시’ 13개국 25개 도시를 발표했다. 서귀포시가 여기에 포함됐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있고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을 받아야 한다. 습지도시는 인증을 받은 후에는 지역주민 참여를 전제로 습지 보전과 활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지역관리위원회는 시스템을 운영할 민관 협력 거버넌스에 해당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서(사진=고제량 협회장 제공)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서(사진=고제량 협회장 제공)

 

세계자연보전연맹이 25개 람사르습지도시 관계자를 초청해 10일, 인증서를 전달했다. 고제량 회장은 이날 이종우 서귀포시장과 송영훈·강경문 도의원, 수망리 관계자 등이 현장에 참석해 습지도시 인증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가 람사르습지도시의 핵심을 물영아리오름이다. 물영아리오름 정상에는 연중 마르지 않는 분화구 습지가 있어, 오래전부터 가뭄이 들면 소나 말이 이곳으로 몰려와 목을 축였다고 전한다. 분화구 습지에는 멸종 위기종 2급인 물장군과 맹꽁이 등 다양한 습지생물이 서식한다. 물영아리오름은 2007년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람사르협약 습지로 지정됐다.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국제협약(람사르협약)과 국내법(습지보전법)에 따른 람사르습지이며 습지보호지역이다. 기생화산구에 발달한 습지로 마을규약을 통해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활동과 생태교육·관광이 활성화된 곳이다.

남원읍을 중심으로 하는 주요 생태관광사업으로 ▷물영아리오름 및 한라산 둘레길과 연계한 마흐니숲길 ▷사려니숲길 및 한남리 머체왓숲길 생태탐방로 조성 ▷신흥2리 동백마을 동백화장품 만들기 ▷의귀리 편백숲 승마체험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인 '효돈천과 하례리'에서의 내창트레킹 생태체험행사 등이 있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간은 6년이다. 도시는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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