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이수임 봉양이미용 봉사단 회장

이수임 봉양이미용 봉사단 회장(사진=강문혁 기자)
이수임 봉양이미용 봉사단 회장(사진=강문혁 기자)

봉양이미용 봉사단은 지난달 성산읍 관내 모 경로당을 찾아 20여 명 어르신의 머리 손질을 한 후,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며 큰절했다.

봉양이미용 봉사단(회장 이수임)은 4년 전부터 성산읍 관내 경로당과 요양원 등을 찾아 한 달에 두 번 이·미용 봉사하고 있다. 현재 봉양이미용 봉사단은 20명이 회원이 활동 중인데, 이 수임 회장이 봉사단을 이끌고 있다.

이수임 회장은 25년 전 경상도 삼천포에서 성산읍으로 이사해 터를 잡았다. 이사 후 몇 년간 성산읍에서 생활은 적응이 힘들었지만, 공공근로 등을 하며 가까운 벗들이 생기고, 농번기에 이웃의 일손을 거두며 성산읍에서의 생활은 점점 정들었다.

이 회장은 우연히 성산읍 관내 모 요양원을 방문해 봉사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프고 병든 어르신들을 뵐 수 있었다. 어르신들은 이 회장이 20년 전에 여윈 부모님을 생각나게 했다. 이는 이 회장인 요양원에 취업해 어르신들을  돌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 때론 요양원 어르신들은 침을 뱉고, 때리고  힘들게 했지만,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효도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13년간 요양원보호사로 일하는 원동력이 됐다.

봉양이미용봉사단 회원은 대부분 50대다. 이 회장처럼 부모님에게 못한 효도를 한다며 봉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 회장과 회원들이 요양원과 경로당을 방문하면 어르신들은 이 회장과 회원들을 딸처럼 반겼다. 그러곤 평소에 하지 못한 수다를 늘어놓기도 하고, 뭔가를 주려고 애쓰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이 회장과 회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어떤 때는 이 회장과 회원들은 독거노인을 찾는다. 독거노인들은 병상에 누워있거나, 휠체어에 앉아 생활해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회장과 회원들은 어르신들을 집 밖으로 모셔 머리 손질을 하고 집 안 청소하기에 바쁘다. 그러고 난 후 뒤돌아선 발걸음은 행복하기 끝이 없다.

이 수임 회장은 “우선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머리를 단정하게 해드리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머리 손질과 방 청소하고 나면 어르신들이 행복해하며 미소를 지우신다”라며 “이런 모습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행복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결국 봉사로 내가 행복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는 결국 나의 행복, 나의 만족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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