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영어로 고전 맛보기(46)] 타고르의 『민족주의에 대하여』

We must know for certain that there is a future before us and that future is waiting for those who are rich in moral ideals and not in mere things. And it is the privilege of man to work for fruits that are beyond his immediate reach, and to adjust his life not in slavish conformity to the examples of some present success or even to his own prudent past, limited in its aspiration, but to an infinite future bearing in its heart the ideals of our highest expectations.

우리 앞에는 미래가 있고, 미래는 단지 물질뿐만 아니라 도덕적 이상이 풍부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인간이 직접 손에 닿을 수 없는 열매를 위해 일하고, 자신의 삶을 현재의 성공 사례를 달성하기 위하거나 한계가 명확했던 소심했던 과거에 맞춰서 노예처럼 순응하지 말고,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이상을 가슴에 품고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자신의 인생을 맞추는 것이 미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의 특권이다.

 

타고르의 초상
타고르의 초상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는 1861년 인도 벵골지방의 명문가에서 더벤드라나트의 열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소년 시절, 타고난 자연인 기질 때문에 영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세 번이나 옮겨 다녔고 끝내 졸업장은 받지 못했다.

일찍 시를 시작해 16세 되던 1876년에 첫 시집 《들꽃》을 냈고, 이듬해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런던에서 학교 졸업장을 받지는 못했지만, 유럽사상에 익숙해지고, 문학적으로도 큰 성과를 이뤘다. 1880년에 시집 《아침의 노래》를, 1882년에 《저녁의 노래》를 발표하며 문단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했다.

1901년 특수교육 학교를 세웠고 문학작품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모두 학교에 기증했다. 이 학교가 지금의 비슈바바라티 대학교로 성장했다.

1912년 시집 《기탄잘리》를 영어로 번역해 영국에서 출판했는데, 유럽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191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920년부터 1930년까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을 여행하면서 강연활동을 벌였다.

그는 인류애를 바탕으로 민족주의를 반대했고, 동양의 나라들이 자신의 정신적 가치를 지키며 서로 연대하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동·서양이 이기심을 버리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꿈꿨다.

소개한 대목은 타고르의 『민족주의에 대하여』의 일부분이다. 『민족주의에 대하여』는 타고르가 에세이와 강의문, 영어 시 등을 모아서 1917년에 발간한 책이다.

타고르는 에세이에서 자유의 의미를 파헤친다. 타고르는 외부의 힘뿐만 아니라 마음 자체의 탐욕과 증오로부터 마음을 해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탐욕을 제어하지 않으면 사람은 건강하지 않은 상태이며,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아닌 비정상의 세계에 살 위험이 있다는 말이다.

자동차를 사용할 자유가 없는 사람에게 자동차가 의미가 없는 것처럼, 영혼의 자유롭지 못한 사람에게 자유란 아무 의미가 없다. 타고르는 대부분의 사람은 자유롭지 못하며, 소수에 의해 다수가 자신도 모르는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사회를 걱정했다. 그리고 각자의 내면에서 열정으로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영혼의 자유를 얻을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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