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르-갤러리 뮤즈, 2월 20일까지 김주희 개인전 ‘우리 같이’ 개최

저에게 그림은 이야기입니다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들

그림에서는 할 수 있었어요

 

가득한 마음을

말로는 담아낼 수 있는 감정들을

그림을 통해서는 할 수 있었어요

...중략...

저는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는 할 줄 모릅니다

그림도 저와 닮아 있지요

그저 부족한 제가 이렇게 살아왔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보시는 분들께 그 마음이 닿기를 바랍니다

 

                                                                      김주희 작가 노트 중에서

라바르- 갤러리 뮤즈에서 열리는  김주희  개인전 ‘우리 같이’ (사진=강문혁 기자)
라바르- 갤러리 뮤즈에서 열리는  김주희  개인전 ‘우리 같이’ (사진=강문혁 기자)

라바르- 갤러리 뮤즈가 김주희 작가의 개인전 ‘우리 같이’를 2월20일까지 라바르 2층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김주희 작가의 열 한번째 개인전이며 라바르-갤러리 뮤즈의 개관전이다.  ‘나의 길을 비추어 주는 그대’ 등 20여 개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김 작가의 첫 콜라주 작품부터  최근의 작품까지 다채롭게 변화해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작품들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사물과 풍경을 통해 동화적이면서도 마음속 깊이 묻어둔 감정을 자극한다

나의 길을 비추어 주는 그대 37.9×45.5 cm acrylic on canvas 2021
나의 길을 비추어 주는 그대 37.9×45.5 cm acrylic on canvas 2021

 

‘나의 길을 비추는 그대’라는 작품이다. 집은 사람인 나를 상징한다.  나무와 자동차는 나의 친구이다. 나무와 자동차, 한그루와 한 채를 그렸다. 이때 나무와 자동차는 외로움을 표현하지만, 자연인 하늘의 별과 달도 함께 그려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어두움 속에서 자동차가 비치는 빛으로 작가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고있다.

공존여행 100×80 cm acrylic on paper 2018
공존여행 100×80 cm acrylic on paper 2018

 

‘공존여행’이라는 작품이다. 나무와 바다, 하늘과 땅, 모든 것이 공존하는 그림이다. 작가는 자연의 평화롭고 넉넉한 마음을 닮고 싶은 마음에서 자연의 상징성을 띠는 나무와 바다 등을 그렸다. 또한 바다에 심어진 거대한 나무들은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게 나무들을 감싸고 있다.  이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느끼게 한다.

일상탈출 70×140 cm collage on korean paper, indian ink 2008

 

‘일상탈출’이라는 작품이다. 장지를 붙이는 콜라주 방식을 선택해 만든 작품이다. 사람인 나와 세상이 분리된 이유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작품 속 소년은 손으로 존재에 대한 무한한 질문을 던진다. 굴뚝으로 향하는 길은 자신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이다. 즉, 일상으로부터 탈출하는 통로이다.

김주희 작가는  “서귀포시에서 바라본 한라산은 섬 전체를 감싸 엄마 품처럼 느껴졌다.  이때 따뜻한 느낌이 작품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계속 서귀포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주희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푸른밤(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Look Back(더숲갤러리, 서울) 등 10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지금만나러갑니다’(갤러리 두 서울), 21세기 미술-새로운 도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라바르-갤러리 뮤즈는  라바르 복합문화공간 2층에 자리하고 있다.  라바르- 갤러리 뮤즈는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이 전시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이번 전시는 2월 20까지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운영되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라바르의 인스타그램 (lavarr.jeju)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라바르는 1971년 문을 연 서귀포시 정방동의 온천탕을 개조한 공간으로, 제1회 서귀포시 미래문화자산에 선정된 지역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카페, 갤러리, 팝업스토어, 와인바 등을 함께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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