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마을활력과 강미진

포드사를 설립한 기업인이자 기술자인 자동차왕 헨리포드의 명언 중에 모이는 것이 시작이고, 같이 있는 것이 진보이고, 함께 일하는 것이 성공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명언 자체를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공동체가 마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는 동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자리에 모이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같이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는 마을 공동체의 역할이야말로 성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기본 전제조건일 것이다.

특히 농촌 공동체 문화가 약화 되고 개인 위주의 문화가 주류가 된, 공동체의 이익보다는 내 이익을 우선 추구하는 현시대는 마을 공동체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마을마다 가지고 있는 자원, 문화는 다 다르다. 마을의 잠재된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수면 위로 끌어낼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주체가 마을이고, 그 소속 구성원인 주민이다.

이에 마을만들기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있어서 주민의 주도적인 참여가 없다면 마을의 정체성과 고유의 가치를 담은 지속 가능한 마을 사업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서귀포시에서는 2023년도에 신규 5개 마을(안성리, 대평리, 강정동, 성읍1, 세화3)을 대상으로 제주형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에는 마을에서 작성한 예비계획서를 바탕으로 지역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함께 주민이 참여하여 스스로 마을의 가치를 발굴하고 담아낸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기본계획에 담긴 마을의 자원과 문화를 바탕으로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이 추진된다면 더 큰 가치를 담은 새로운 자원과 문화가 탄생할 것이다.

이에 마을만들기 사업이 주민 스스로가 마을을 발전시키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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