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학 정립 학술포럼 열려
김찬수 한라생태문화연구소장
주제발표 통해 설립필요 제안
천안학 등 벤치마킹 등 강조

서귀포학 창립을 위한 학술포럼이 서귀포봄맞이 축제조직위원회 주최,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주관으로 지난 17일 소암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진=강경민 서귀포신문 독자위원 제공)
서귀포학 창립을 위한 학술포럼이 서귀포봄맞이 축제조직위원회 주최,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주관으로 지난 17일 소암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진=강경민 서귀포신문 독자위원 제공)

 

서귀포의 문화, 역시, 지리 등을 연구해 서귀포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평생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을 묶은 서귀포학교육연구센터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귀포학 정립을 위한 학술포럼이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주최,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주관으로 지난 17일 소암기념관에서 열렸다.

문화도시 서귀포와 함께하는 제12회 서귀포봄맞이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포럼은 김찬수 한라생태문화연구소장이 서귀포학, 를 주제로 발표했고, 윤봉택 탐라문화유산보존회장, 오상학 제주대학교 교수, 박찬식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장, 이창익 제주대학교 교수, 강시영 제주환경문화연구원장, 주강현 고려대학교 아시아문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나서 서귀포학 정립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김찬수 한라생태문화연구소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서귀포학교육연구센터 설립 필요성 등에 대해 강조했다.

김찬수 연구소장은 서귀포학은 서귀포의 문화, 역사, 지리에 관한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구체적으로는 서귀포의 역사, 인문, 지리, 교육, 문화, 관광, 환경, 산업,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를 연구해 서귀포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관이나 특정 기관을 설립해 인천학, 경기학, 광주학, 제주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 광역지방자치단체 위주로, 제주학은 제주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찬수 소장은 서귀포학은 기초자치단체인 천안학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소장은 천안 지역 대학생의 90%는 외지 출신으로, 이들은 4년 대학 생활에도 천안에 대한 피상적인 모습만 알뿐 천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실정이었다이들에게 잠시 스쳐 가는 천안이 아니라 졸업 후에도 사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천안을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가 발동한 것이 천안학의 출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찬수 소장은 서귀포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다문화 가족이 늘어나고 제주살기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그림에도 그들에게 서귀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한달살기나 다문화 가족, 일시적 방문자에게도 서귀포를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귀포에 대한 친근감, 더 살고 싶은 마음, 다시 방문 하고 싶은 곳이라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것은 서귀포의 미래자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학 관련 정부산하기관, 제주특별자치도 산하기관의 유치 혹은 신설, 기존의 관련 기관을 활용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라며 더욱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사회교육 혹은 평생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을 묶은 서귀포학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강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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