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개인전 ‘귤밭에서’ 30일까지 이중섭 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

마야 개인전 ‘귤밭에서’ (사진=강문혁 기자)

, , 귤나무, 동백, 돌담이 원단에 단순하게 담겨 제주자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마야 개인전 ‘귤밭에서’가 30일까지 이중섭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귤밭에서’에서는 마야 작가가  제주에 살면서 마주치는 귤과 귤나무, 제주돌 그리고 동백꽃을 주제로 그렸다. 작가의 눈에 비친 제주에서 본 귤과 귤나무, 제주돌 등을  단순화시키고, 조금 추상적으로 그려 원단에 아름답게 재탄생했다.  20여 점의 작품들은 자연색인 초록, 노랑, 빨강, 검은색 등으로 그려져 드로잉 앱을 사용해서 원단에 디지털 프린팅을 했다.

돌, 귤, 동백 82×100㎝ 옥스퍼드 천에 디지털프린트
돌, 귤, 동백 82×100㎝ 옥스퍼드 천에 디지털프린트

 

‘돌, 귤, 동백’이라는 작품이다. 제주 돌담, 그 돌담 너머에 있는 귤나무 그리고 돌담에, 안에 자리 잡은 동백꽃의 일부분을 가지고 와서 돌담을 쌓듯 하나씩 쌓아서 작품을 완성했다. 대상을 단순화시켰지만 관객들이  대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작가는 보고 있으면 빙긋 웃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귤밭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돌담 옆 귤나무 90×90㎝ 면에 디지털프린트
돌담 옆 귤나무 90×90㎝ 면에 디지털프린트

 

‘돌담 옆 귤나무’라는 작품이다. 작가가 육지에서 봤단 돌담은 기와집 앞 묵직한 돌담이었다. 그런데 제주로 이주와 만난 돌담은 검은 돌이 끊임없이 이어진 시선 끝을 넘어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끝을 알 수 없었던 돌담은 깊은 옆 향기로운 귤나무와 어울려져 정겹게 보였다. 육지에서 볼 수 없었던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돌담에 어우러진 귤나무를 화폭에 담았다.

풍요로운 귤밭 90×90㎝ 옥스퍼드 천에 디지털프린트

‘풍요로운 귤밭’이라는 작품이다. 작가 집 근처에는 귤밭이 있다.  귤밭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됐다. 겨울을 지나 꽃이 피고, 새순이 나오고, 청귤이 동글동글 매달리고, 변하는 귤나무를 매일 관찰했다. 귤꽃이 피면 그 향기로움에 새순에서도 향기를 맡았다. 귤밭이 키운 귤과 세월을 화폭에 담았다.

마야 작가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며 "나의 작품은 원단으로 프린트하는 방식 제작하지 않아  고가의 작품가 아니다. 대중성이 쉽게 다가갈 수 있길 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나의 그림이 실생활에서 누구나 소비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야(이승희) 작가는 중국 상하이에서 역사와 미술(박사과정)을 공부했다. 2016년 제주로 이사 온 마야 작가는  제주에서 살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정원 가꾸는 일상 등을 그림과 사진으로 틈틈이 기록했다. 2022년 ‘마야의 정원 이야기 챕터1’, ‘색.색.색’,‘아이 그림에 엄마가 색을 입힌다’라는 주제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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