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강완영 공원녹지과 팀장

비전공분야 공직 입문 기사 취득
도시녹화사업 종합계획 등 수립
행복정원 동아리 결성, 녹지화 노력
도심에 거리광장, 문화광장 조성이 꿈

서귀포시청 2청사 공원녹지과에 입구를 지나면 사무실 구석에 도꼬리난, 호프 셀럼, 고사리 등이 보이는 작은 공원인 녹색 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아담한 녹색공원을 구상한 사람은 서귀포시청 공원녹지과 강완영 팀장이다. 강 팀장은 가로수 식재, 녹지 관리, 녹지 공원 조성 업무 등을 하며 나무와 26년간 인연을 맺어 오고 있다.

사실 강완영 팀장의 대학교 전공 과목은 나무와는 관련이 없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공직에 입문한 강 팀장은 나무는 전혀 모르는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공무원 초임 시절 양묘장에서 나무를 관리해야했던 터라 강 팀장은 나무를 알기 위해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산림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점점 나무와 가까워졌다.

나무에 대한 지식을 쌓은 강 팀장은 도시녹화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녹지관련 시책사업을 발굴하며 각종 행사대비 녹지관련 업무 등을 추진하기도 한다. 10여년 전 서귀포시내 도로에는 녹지공원이 거의 없었다. 당시 강 팀장은 도로에도 녹색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무를 사랑했던 공무원의 생각이 시작이 되어 돌을 하나 하나 올려 투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내는 돌담길처럼 삭막하기만 했던 서귀포 지역 도로 곳곳에 녹색공간이 생겨났다. 강 팀장은 서귀포 시민과 관광객 등이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잠시라도 녹색 공간을 볼 수 있게 된 것이 보람이라며 시나브로 자라는 나무를 보면 흐뭇하다고 전했다.

서귀포시도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푸른 공간이 빌딩숲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건물이 세워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강완영 팀장은 행정이 추진하는 건물 옥상 공원 조성, 건물 사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녹지공간 조성 업무 등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때 빌딩숲 사이에 작은 면적일지라도 녹색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강완영 팀장이 공을 들이는 업무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서귀포 중정로와 동문로 차선을 조금 줄이더라도 나무가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다양한 나무를 심어 도심 속에서 삶에 지친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거리광장 등도 강 팀장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강완영 팀장은 공직 업무 이외에도 녹지에 관심이 있는 서귀포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행복정원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행복정원 동아리는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투리 공간을 찾아 나무를 심으면서 녹색 서귀포 씨앗을 뿌리고 있다.

강완영 팀장은 제78주년 식목일을 맞아 서귀포시는 녹지가 중요한 관광자원이 만큼 서귀포시가 푸르름을 간직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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