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후보군 행보 빨라져
국민의힘 3명 출마 등 예상
민주당 현역 의원 독주 관심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서귀포 지역 출마 거론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내년 4월 10일 실시될 예정으로, 서귀포 지역에서는 여야 후보군 4~5명 가량이 거론되고 있거나,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국회의원 서귀포시 선거구는 2000년 4월 13일 치러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24년 동안 내리 민주당 계열 후보가 국회에 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위성곤 국회의원이 3선 고지에 오르기 위해 내년 선거를 준비하는 가운데 당내 경선 경쟁자는 아직 나서지 않고 있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역과 중앙당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등 보폭을 넓혔던 터라 당내 경선 경쟁자가 출마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24년 만에 자리를 찾아오기 위해 후보군이 난립하는 모양새다.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이경용 전 제주도의회 의원, 허용진 현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 선거에 나섰던 강경필 변호사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는 등 서귀포지역 출마 후보군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제주지역에 비례대표 1명을 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지난 3월 8일 국민의힘 신임 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대표가 대표 당선에 앞서 열린 지난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제주 출신 인재를 비례대표로 영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김기현 대표는 “제주 제2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제주 관광청 만들어야 하지 않나”며 “안 되면 비례대표라도 내세워야 할 것 아닌가”라며 제주에서 비례대표 영입을 언급했다.
양윤녕 민생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제주 제2공항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에 따른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지역으로, 갈등 해소와 지역 발전 등에 대한 후보군의 입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청으로 승격이 예고된 가운데 서귀포 제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재외동포재단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외에도 산남북 균형발전, 서귀포 도심 활성화, 이주민 증가에 따른 원주민과의 일부 갈등 해소, 감귤과 마늘 등 농업 활성화 및 일본 해양수 방수에 따른 수산업 영향 등도 이번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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