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케어연구소×서귀포신문 공동기획 14]

수산용 기생충 제제로 알려진 프라지콴텔은 처음에는 사람의 간흡충, 폐흡충 등에 효과적인 기생충 제제로 알려졌다. 현재 프라지콴텔은 양식 산업에서 판형 연충 기생충에 대한 방제 조치로 사용되고 있으나, 식품 소비를 위해 생산하는 어류에는 특정 조건과 특정 기생충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여러 관할권에서 승인되었다.

일본에서 프라지콴텔은 Hadaclean(Bayer Ltd.), Benesaru(ASKA Animal Health Co., Ltd.), Praziguard for fish flavor(Riken Vets Pharma Inc.)의 활성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2000년에 첫 번째 제품으로 경구 투여에 의한 농어류 피부 흡충 Benedenia seriolae의 치료 및 바다에 갇힌 일본 방어 Seriola quinqueradiata 치료용으로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양어업자들은 기호성 문제 때문에 프라지콴텔 보다 과산화수소 수조 처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2015년부터 일본에서 사용 승인된 프라지콴텔 제품들은 양식 태평양 참다랑어 Thunnus orientalis를 감염시키는 흡충 Cardicola opisthorchis 치료용이었으며, 일반적으로 참치 양식업자들이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사용한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포함한 다른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도 식품 소비를 위해 생선에 프라지콴텔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양식업에서 프라지콴텔을 사용하는 또 다른 예는 노르웨이에서 발생하며 무지개 송어 Oncorhynchus mykiss 및 대서양 연어 Salmo salar와 같은 Salmonidae의 촌충에 대한 경구 치료제로 사용된다(Lunestad et al., 2015). 그러나 프라지콴텔은 모든 정부에서 식품 소비를 위해 어류에 사용하도록 승인되지 않았으며 수산 양식에 프라지콴텔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수의학적 정당성에 따라 오프 라벨이다.

이러한 제한된 규제 환경 내에서 프라지콴텔은 다양한 어류 기생충의 치료에 사용되며 양식업에서 뚜렷하고 가치 있는 역할을 하는 필수 구충제이긴 하다(Ogawa, 2015; Bader et al., 2019). 그러나 프라지콴텔 치료의 효능은 기생충, 숙주, 전달 경로(경구 전달 시 기호성 포함), 환경 조건 등 요인에 따라 달라지며, 효능 평가는 숙주-기생충 표적 시스템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Bader et al., 2019). 또한 프라지콴텔 치료를 결정할 때 대상 어종의 최대 잔류 한계, 중단 기간 및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김성현 피쉬케어 대표이사

유주리 피쉬케어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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