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달아드리기’행사
지역 어르신 250여 명 초청
어르신 얼굴에 웃음이 가득
78세 어르신도 봉사에 참여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8일 지역 어르신 250여 명을 초청해 '사랑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행사를 진행했다.

51회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강희정)에 흥겨운 가락과 어르신들의 웃음소리, 박수소리가 어우러지면서 말 그대로 잔칫집 풍경이 연출됐다.

화롯불 예술단 공연 소리에 얼굴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 주름마저 팽팽해질 정도로 어르신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옆에 앉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나누는 대화 속에는 행복감과 동시에 쓸쓸함도 묻어 났다.

윤모 할아버지는 혼자 사는 노인이라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행사가 열리면 꼭 참석한다복지관에 와서 여러 사람과 어울리니 즐겁고, 고맙다고 말했다.

어버이날 자식과 손주들이 달아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온 어르신도 있었지만, 구부러진 허리만큼이나 왼쪽 가슴이 허전한 어르신도 눈에 띄었다.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았든, 그렇지 않았든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에 모인 어르신들은 왜 카네이션이 없어?”라고 묻지 않는다.

어버이날임에도 동료 어르신을 위해 봉사에 나선 할아버지도 보였다.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이 경로식당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을 이용하면서도 봉사활동을 같이하는 전국용 어르신(73)다른 어르신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 봉사한 지 4~5년 됐다라며 오늘 같은 행사가 앞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은 8일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서귀포시노인복지회관
경로식당에서 사랑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행사를 진행했다.

경로식당에서 서귀포 지역 어르신 250여 명을 초청해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어르신들 한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이날 제공한 음식은 서귀포불교자비봉사회(회장 변정철)가 준비했다
공무원연금공단, 국세청국세상담센터,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동홍3단지 혼디모영봉사단은 어르신에게 달아드릴 카네이션을 한달 동안 만들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이날 여기 모인 어르신의 희생과 헌신으로 서귀포시가 잘 유지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100세시대에 어르신 모두 건강 잘 챙겨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서귀포시도 지원을 강화하고 관심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993년 개관한 이후 서귀포 지역 주민의 자립자활과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한 사례관리기능, 주민조직화기능, 복지서비스기능 등 3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3회 서귀포 지역 70여개 자생단체 등과 연계해 서귀포지역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노인무료급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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