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라바르-갤러리 뮤즈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광주극장의 이야기를 담은 기획 전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을 다음 달 11일까지 2층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동명의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은 광주극장의 화재 사건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맞춰 변화해온 광주극장의 이야기를 그린 도서로 지난 2020년 출간됐다. 그림 작업에 참여한 최용호 작가가 그림책에 사용된 원화를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그림책과 함께 걸으며 광주극장의 변천사를 둘러볼 수 있고, 최용호 작가의 어린이 초상화 ‘자라는 풍경’, 제주를 표현한 디지털 드로잉 작품 ‘천리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달 10일 최용호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 및 부대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 관계자는 “광주극장과 라바르 모두 오래된 미래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는 공간인만큼 특별히 광주극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진행됐다”며 “광주극장의 사진 자료를 활용한 영상 상영, 광주극장 만축상점의 미니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극장과 복합문화공간 라바르는 오랜 역사성을 띠고 있던 원형의 공간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통한다. 광주극장은 1935년 조선인이 세운 극장으로 현존하는 극장 중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곳이다. 1968년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지만, 원형을 살려 재건축되었고 현재는 예술전용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라바르(대표 박재완)는 1971년 문을 연 제주도 서귀포시 정방동의 온천탕을 개조한 공간이다. 50년 넘게 3대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온천탕’을 창업주의 손주인 박재완 대표가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해 리모델링했다. 현재 카페, 갤러리, 와인바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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