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제31차 총회에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오후 3시24분(현지시각 오후 6시24분) 뉴질랜드 크아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제31차 총회에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우리나라가 신청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전문가 그룹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권고를 받아들여 세계자연유산으로 공식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문화유산만 갖고 있던 우리나라는 '자연환경의 노벨상'이라 비유되는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76번째 나라가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세계자연유산 최종 후보에 오른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스페인 테이드 국립공원 등 11곳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21개 유산위원국들은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 유산 등재기준인 7번 경관적 가치와 8번 지질학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탁월하다고 밝힌 IUCN의 평가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제주의 자연유산을 세계인과 함께 보존해 나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불국사·석굴암(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종묘(1995년), 창덕궁(1997년), 수원 화성(1997년),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경주 역사유적지구(2000년) 등 7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제주도가 처음이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크게 3개 자연유산으로 이뤄졌다.

이들 세계자연유산 지구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10.1%인 187.2㎢와 공유수면 1.2㎢ 등 모두 188.4㎢나 된다.

한편 세계유산은 크게 자연·문화·복합유산 등 3가지로 구별된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이전까지 세계유산은 총 136개국, 830건에 이른다. 유산별로는 문화유산이 644건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연유산 162건(75개국), 복합유산 24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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