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허숙희 서귀포시재향군인회 여성회장

시재향군인회 여성회장
20여년 여성회원으로 활동
6·25 참전용사 행사 추진
추념식 현장서 봉사도 진행

허숙희 회장
허숙희 회장

6일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되기 전 서귀포시 충혼묘지 충혼탑 앞 잔디마당에는 6·25참전용사와 보훈가족, 참배객에게 음료와 차 등을 나누는 서귀포시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원 10여명의 손길이 바쁘다. 서귀포시재향군인회 여성회는 20년이 넘도록 현충일에 차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원 만해도 250명이 넘는다. 서귀포시재향군인회 여성회는 올해 취임한 허숙희 회장(59)이 이끌고 있다.

고향이 중문동인 허숙희 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지로 나가 30대 초반까지 생활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돌아온 허 회장은 남편이 활동하는 동홍동 재향군인회를 알게 됐다. 재향군인회에 관심을 갖게 된 허 회장은 다른 여성봉사활동과 6·25참전 용사 등을 위한 행사를 열고 싶었다. 그래서 허 회장은 동홍동 재향군인회 여성회를 창단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홍동 재향군인회 여성회에서 활동하던 허숙희 회장은 10여년 전 부터 서귀포시군인회 여성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귀포시군인회 여성회는 사랑의 밥차 봉사, 노인복지관 밥 나눔, 바다환경정비, 사랑나누기 바자회, 플로깅활동 등을 진행한다. 특히 시군안회여성회는 현충일에 차나눔, 충혼묘지에 꽃심기, 연말에 장병 위문행사를 20여년간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올해 취임과 동시에 예래·중문·영천동에 여성회를 창단했다. 서귀포 시내 17개 읍면동 지역여성회 회원과 함께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허 회장은 그동안 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상당히 보람을 느끼고 향군발전에 이바지해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요즘 허 회장은 봉사하려는 의욕이 꺾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원이 줄어연말에 93대대 장병을 찾을 수 없을것 같아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연말에 93대대를 방문해 떡국 나눔 봉사를 했다.아들 같은 장병들이 우리를 보자 부모가 찾아온 것처럼 좋아해 무척 보람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아들같은 장병들을 찾고 싶은데, 사정이 어려워졌다.상당히 가슴 아프다. 다시 한번 고생하는 장병들의 환한 미소를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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