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조창기 구룡밭 농장 대표

50년간 성읍리서 소 사육
37개월 만에 3마리 출하
철저한 축사관리 등 비결
세심한 관찰, 노력도 필요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구룡밭농장 조창기 대표(69)는 최근 슈퍼한우’ 3마리를 공판장에 동시에 출하했다. 슈퍼한우는 보통 생체중량 1t이 넘는 한우를 말하는데, 한번에 슈퍼한우 3마리를 출하한 것은 조창기 대표가 그 동안 한우에 쏟았던 정성의 결과이다.

표선면 성읍리 토박이조창기 대표는 50년 동안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조창기 대표의 소와 인연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조 대표가 어린시절 표선면 성읍리 지역 주민들은 유채와 콩 농사를 주로 했다.

조 대표는 집에서 기르던 소로 밭농사를 했다. 조창기 대표는 30대 청년 시절에는 소 10마리를 사육했지만 조창기 대표는 몸이 좋지 않아 축산업을 중단했다. 그러다가 40대에 들어선 조 대표는 한우를 다시 기르기 시작했다. 10마리로 축산업을 시작한 조 대표는 현재 한우 120마리로 사육 규모를 늘렸다.

이번에 조 대표가 출하한 슈퍼한우의 체중은 1마리당 1127, 1142, 1207등이다. 보통 한우 체중은 700가량이지만, 조 대표가 이번에 출하한 한우 3마리는 모두 1t이 넘는 것이다. 단순히 생체중량만 높은 것이 아니라 3마리 슈퍼한우는 육질 등급도 높아 모두 ‘1++ 등급을 기록했다. 또한 근내지방도 3마리 중 2마리가 ‘9’를 기록하면서 최고 기준을 충족했다.

축산 관계자들은 통상적으로 슈퍼한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45개월 이상 비육 기간이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40개월령 미만 사육 기간에 슈퍼한우가 나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조 대표는 슈퍼한우 3마리를 37개월 만에 출하했다.

슈퍼한우를 키워낸 비결에 대해 조 대표는 한우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하는 노력에서 비롯한다고 한다. 조 대표는 건강하고 몸집이 큰 암소가 보통 임신우가 된다. 슈퍼한우가 될것 같은 송아지를 찾아내 잔병이 없게 관리하고, 건초를 자주 깔아 주며 관리하는 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212월 기준 서귀포시 한우 농가는 288호로, 사육 두수 16459마리다. 육질등급 1+ 등급 이상 기준으로 2021년에는 6마리, 2022년도에는 19마리, 20235월까지 16마리의 슈퍼한우가 출현했다.

조창기 대표 가족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