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곤충연구 시작
현재 10종 식용곤충 등록
최근 치유곤충 산업 활발
시, 곤충산업 인식 확대 노력

최근 농산업 전반에 불어온 기후변화, 탄소저감 농업, 디지털 기술전환 기조와 국제무역분쟁으로 야기된 식량안보 우려는 농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도약하기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시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법 제정 후 활기, 사료곤충 연구 활발

농업진흥청은 지난 1995년부터 곤충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곤충산업이 친환경 녹색성장을 견인할 분야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요즘 곤충산업은 식용뿐만 아니라 사료· 의약품· 화장품·반려시장 등 다양한 범위로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곤충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 아메리카(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이 식용곤충으로 등록되어 대체 단백질과 건강기능식품 소재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곤충들은 풍부한 영양가와 생산의 효율성으로 식용 및 대체 단백질 소재로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가축으로 정한 동물에는 갈색거저리, 넓적사슴벌레, 누에, 늦반딧불이, 머리뿔가위벌, 방울벌레, 왕귀뚜라미, 왕지네 등 14종에 이른다.

과거 세계인구수가 거듭 증가하고 식량증산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됐다. 최근까지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지만 여전히 단백질과 기타 영양성분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식량자원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유엔식량농업기구(FAO)2013년에 식량 위기 대안으로 미래 유망 식량자원으로 곤충을 작은 가축으로 지칭했다.

최근에는 병의원과 협력해 식용곤충의 임상연구도 진행하고 있는데, 갈색거저리 추출물의 항염, 근감소증 효능, 흰점박이꽃무지의 혈행개선 기능, 쌍별귀뚜라미의 간 보호 기능, 장수 풍뎅의 항비만 효과 등이 밝혀졌다.

자원순환형으로 처리하는 사료곤충(동애등에)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사료곤충(동애등에) 산업은 농업·농산업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자원을, 동애등에를 이용해 자원 순환형으로 처리하는 기술로, 특히 동애등에 유충은 동물사료로써 이용되고 있다.

최근 연구 성과로는 동애등에 사육·이용 원천기술, 동애등에를 이용한 남은 음식물 분해 및 사료화로 연구개발 되고 있고, 유충의 사료 원료 및 분변토의 비료 원료 등록 등 동애동에 산물의 산업적 이용 촉진 및 분변토의 염분 기준 재설정 등 제조 개선, 산업화를 위한 핵심기술 이전 등이 연구 진행 중이다.

정서곤충 발굴, 곤충 프로그램 진행

 

2020년 치유농업법 제정 후 농업 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곤충 분야에서도 기존의 다양한 정서 곤충을 활용해 치유기능을 발굴하고 있다. 정서 곤충이란 사람들이 곁에 두고 기르면서 자연을 이해하고 심리적 육체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곤충류를 말한다.

지금까지 곤충 치유프로그램에 활용되고 있는 곤충은 치유효과가 규명된 왕귀뚜라미, 호랑나비, 누에나방, 장수풍뎅이 4종이 이용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곤충치유 프로그램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농가 자원(체험실, 카페, 화원, 도자기 등)과 결합해 복합형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서 실증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작년에 안성시와 순창군에서 진행된 농장형 곤충 치유프로그램에서 경증 지적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과 경증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10주간 진행한 후 참가자들의 혈압수치 등을 분석한 결과, 여성 참가자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사전 137Hg에서 127Hg로 감소했고, 이완기 혈압은 81Hg에서 78Hg로 감소했다. 우울감 척도에 대한 조사결과, 곤충 치유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우울감 점수가 2.09점에서 1.55점으로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서귀포시에서도 곤충바로 알기 특강 진행과 곤충산업 시민 인식확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산업대학과 연계해 농업대학 및 임업대학 예비농부 100여명을 대상으로 시민이 몰랐던 곤충, 곤충의 활용과 치유농업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곤충산업 시민 인식확산 시범 사업은 곤충 체험 행사, 정서곤충 키트 제작 홍보 등을 통해 시민이 곤충산업이 고부가가치화 산업을 인식하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미래친환경 자원 곤충산업 육성지원사업에 18000만원을 투입해 식용·사료·애완곤충 등 곤충 분야별 사육시설 및 가공시설 개선, 사육 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귀포시에는 곤충사육 농가 12호가 있고, 장수풍뎅이(4), 사슴벌레(2), 흰점박이 꽃무지(6), 갈색 거저리(1), 나비(1), 귀뚜라미(4) 등을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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