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이윤복 서귀포의료원 외과과장

서귀포의료원 외과 의사
3년전부터 서귀포서 근무
몸 속 칫솔 꺼내는데 성공
수술 위험 낮추기에 집중

이윤복 서귀포의료원 외과과장
이윤복 서귀포의료원 외과과장

 

“칫솔을 몸 밖으로 꺼내는 수술의 성공은 훌륭한 수술팀 덕분입니다”

최근 서귀포의료원은 50대 여성이 6년 전 삼킨 15㎝ 길이 칫솔을 2시간 동안 수술한 끝에 몸밖으로 꺼내는데 성공했다. 몸에 작은 구멍을 내 어 내시경을 통해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을 서귀포의료원 외과 의료진이 진행해 몸 속에 있던 칫솔을 꺼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수술을 담당했던 서귀포의료원 이윤복 외과 과장(61) 은 수술에 대한 성공을 의료진의 공으로 돌렸다.

이윤복 과장은 “칫솔을 몸 밖으로 꺼내는 수술은 참여한 수술팀이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팀원 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수술 팀원들이 2시간여 걸친 수술에 집중력을 높여 한마음이 되어 수술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간 절제수술과 담도암 수술 경험이 있는 간과 담낭, 췌장 등의 전문의다. 과거 근무한 육지에 있는 병원에서는 외국에서 배운 수술 을 바탕으로 콩팥과 심장 이식수술을 진행한 적도 있다.

이윤복 과장은 3년 전부터 서귀포 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70~80대 고령층이다. 이들은 수술위 험부담이 높다. 그래서 이윤복 과장 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맹장수술 등을 할 때는 복강경 방법을 활용해 환자의 수술위험을 낮추려고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 과장은 1996 년에 외과전문의가 됐다. 육지병원에서 근무하다가 1999년에는 제주한라 병원에 근무한 적도 있었다. 이 과장 은 “이때 아름다운 제주도에 좋은 인상을 간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10여년 간의 육지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제주도에 있는 여러 병원에서 일할 기회가 생기게 됐지만, 이 과장은 서귀포의료원을 선택하고, 2020년부터 서귀포의료원에서 일하고 있다.

이 과장은 “제주시보다는 서귀포시 의료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자신이 필요한 곳은 서귀포의료원이라고 생각했다”며 서귀포의료원 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과장은 “환자가 건강해져 퇴원하며 고맙다는 말을 전할 때 보람이 크다”라며 “특히 여러가지 이유로 육지로 못가는 고령층 환자들이 서귀포 의료원에서 치료받고 건강해지는 것이 서귀포의료원에서 일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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