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김기성 안전 요원

서귀포 하천 물놀이 안전요원
돈내코 등 7개 하천에 배치
하천 범람 위험상황 등 알려
저체온증 물놀이객 구하기도

 김기성 안전 요원

서귀포시는 여름철 하천 물놀이 안 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안전 요원 42명을 지난달 28일 서귀포 지역 하천 등에 배치했다. 김기성 안전 요원(68)은 상효동에 위치한 돈내코 유원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돈내코 유원지는 상록수림으로 덮여 있고, 원앙폭포와 작은 못이 있어 여름철 도민과 관광객이 물놀이 하러 많이 찾는다. 12일 오후 한라산 상류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갑작스런 호우로 돈내코 계곡에 흐르는 물살이 세질수 있고, 또한 계곡에서 1km 떨 어진 원앙폭포 물줄기를 크게 해 물놀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기성 요원은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호루라기를 불며 돈내코 계곡과 원앙폭포에서 물놀이 하는 물놀이객에게 물놀이를 멈추 하고 물 밖으로 나오라고 외쳤다. 김기성 요원은 “악천후에는 물놀이를 계속할 수 없다. 신속히 물놀이객 에게 알리고 대피하게 해야 물놀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라며 “평일에도 돈내코에 물놀이하러 온 물놀이  관광객은 500여명에 이른다. 계곡과 원앙폭포에 베치된 요원들은 물놀이객 한명 한명을 관찰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 요원은 작년부터 돈내코 유원지 안전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김 요원은 원앙폭포에서 물놀이 하던 한 관광객이 체온이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떨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때 김 요원은 바로 물에 뛰어들어 그 사람을 물밖으로 꺼냈다. 김 요원은 “작년에 5명의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해 위급한 상황을 벗어나게 했는데, 안전요원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원앙폭포는 물이 무척 차다. 반드시 준비 운동 등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기성 요원은 20대에 군복무를 마치고, 중문해수욕장에서 안전요원으로 5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파도에 휩쓸려 가는 관광객 2명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올 여름 지역내 하천 물놀이 지역인 강정천, 돈내코, 솜반천, 속골 등 7개 하천에서 활동할 안전요원 42명을 8월 31일까지 배치할 예정이다. 안전요원들은 물놀이객 인명구조 및 응급조치, 물놀이 지역 순찰 및 안전사고 예방활동, 기상악화 시 안전초지 및 물놀이객 입수 통제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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