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족센터 내 위치
부모·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품앗이 형태 돌봄 프로그램
“엄마하고 해서 재밌어요

나눔터2호점에서 엄마와 아이가 블럭을 쌓고 있다.
나눔터2호점에서 엄마와 아이가 블럭을 쌓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품앗이를 통해 이웃 자녀들을 돌봄으로써 육아 부담을 덜고 부모교류를 증진한다. 서귀포시공동육아나눔터 2호점(이하 나눔터)은 지난달 운영을 시작했으며 서귀포소방서 옆 서귀포시가족센터 내 1층에 위치해 있다. 

14일 서귀포시내에서 출발해 10분 후 서귀포소방서 옆에 위치한 서귀포시가족센터에 도착했다. 4층 건물인 서귀포시가족센터 입구를 향하는 길가 옆에는 10여 그루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다. 5m정도 걸어 서귀포가족센터 입구에 도착했다. 

서귀포시가족센터 현관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건물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다목적교류실이 보였다. 다목적교류실 옆 벽면 책장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수백권이 책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정면 벽에는 6단의 계단식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앞에는 15개의 의자와 함께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었다. 

다목적교류실에서 왼쪽 통로를 걸어가면 곰모양의 그림이 붙여 있는 나눔터 현관문이 보였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나눔터 안내데스크가 있었고, 다음으로 놀이방이 눈에 들어왔다. 나눔터 공간을 구분해 프로그램과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실이 마련돼 있기도 했다. 그리고 오른쪽 벽면 진열장에는 장난감이 있었고, 벽에 맞대어 파란색의 긴 의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나눔터 공간 가운데 흰 책상 위에는 여러 개의 블록을 흩뜨려 놓고는 부모와 아이가 블록쌓기를 하고 있었다. 

잠시 후 교육실에서 일본어 수업이 진행됐다. 나눔터에서는 7월 12일부터 8월 4일까지 수·금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초등 1~3학년 자녀 5명을 대상으로 ‘일본어 문화 및 기초 일본어 수업’인 일본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 알아보기’, ‘일본어로 인사하기’, ‘일본어로 놀아보기’, ‘히라가나 익히기’ 등의 주제로 8회에 걸쳐 진행된다.

나눔터는 14일에 두 번째 일본어 수업을 진행했다. 일본어 강사인 코야마 카요 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흥미를 유발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일본문화에 대해 첫 수업을 실시했다”라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문화를 찾게 하고 어떤 것이 담겨 있는지 설명하며 수업했다.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해 남은 수업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귀북초 1학년 윤소이 양은 “엄마랑 어제 수업에 참여했다. 일본애니매이션을 보니 친근하기도 하고, 일본문화가 쏙쏙 머리에 들어왔다”라며 미소 지었다. 
8월 5일까지 8회 매주 토요일에 보드게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첫날인 15일에는 친구와 눈인사하기 등의 보드게임이 진행됐다. 

서홍동 한연실 씨(49)는 “첫 수업이라 나눔터에 첫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나눔터가 청결하다”라며 “평소에 집에서 딸 유진이와 자주 게임을 하지만, 오늘은 나눔터에서 함께 하니 더욱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최우정 보드게임 강사는 “오늘 보드게임 프로그램 첫 시간에 부모와 아이 10명이 참여한다. 요즘 가족 간에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무척 줄었다. 부모가 글자를 모르는 아이와 함께  놀이 같은 학습을 하고 같이 즐기는 프로그램이라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공동육아나눔터 2호점 관계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할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이 찾게 하고, 부모들이 육아정보 공유의 터가 되도록 힘쓰겠다”라며 “서귀포시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