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직의 음악칼럼

오케스트라는 각 2대 이상의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 연주하는 형태 즉, 우리말로 합주단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보통은 Symphony Orchestra(심포니오케스트라), Phiharmonic Orchestra(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같이 관현악단을 말하지만 비슷한 종류의 악기들이 모여 오케스트라를 형성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정규적으로 편성되는, 수십에서 백여 대가 넘는 악기로 구성된 하나의 거대한 악기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연주자는 당 연히 지휘자이다. 이 거대한 악기들은 일정한 규칙에 의해 구성이 되는데 소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현악 기를 앞으로 그 뒤를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순으로 배치하는게 일반적이다. 또한, 지휘자를 기준으로 좌측에서 시계방향으로 고음 악기에서 저음악기로 배치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지휘자의 취향이나 악곡의 특징에 따라 일부 변경되기도 한다.

그러면 오케스트라에 정규적으로 편성되는 악기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먼저 현악기를 보면, 고음악악기인 바이올린은 멜로디를 주로 담당 하는 제1 바이올린과 그 아래서 화 음을 주로 연주하는 제2 바이올린으로 구성된다.

제1 바이올린은 지휘자를 기준으로 좌측 바깥쪽에 제2 바이올린은 바로 안쪽에 위치한다. 다음은 지휘자를 기준으로 오른쪽 안쪽에 앨토 음역대의 비올라가 위치하며 저음 파트를 담당하는 첼로는 오른쪽 바깥쪽에 위치한다.

현악기의 마지막은 첼로보다 더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더블베이스로 첼로와 비올라 뒤에 위치한다. 현악기 뒤로는 목관악기가 위치하는데 오케스트라에 정규적으로 편성되는 목관악기는 고음 악기부터 플 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이 있다.

네 악기가 나란히 위치하는 일 도 있지만 클라리넷, 바순이 뒤에 위치하기도 한다. 금관악기중 호른이란 악기는 관이 많이 감겨 있어 부드러운 소리를 내기에 목관악기 바로 뒤에, 그 뒤 혹은 오른쪽으로 트럼펫, 트럼본, 튜바가 위치하며 팀파니, 큰북, 작은 북, 심벌즈, 실로폰 등 타악기는 가장 뒤에서 리듬을 연주한다.

또한, 모든 종류의 악기들로 편성 된 관현악단과 달리 현악기로만 구성된 String Orchestra(스트링 오케스트라)도 있으며, 관악기로만 구성된 Wind Orchestra(윈드 오 케스트라)는 학교 오케스트라부터 일반오케스트라까지 많은 악단이 있다.

특히, 윈드오케스트라는 관현악단에는 편성되지 않는 유포니움, 색소폰 등이 편성되어 음향면에서 다양성을 더한다. 이 외에 플루트, 색소폰, 클라리 넷, 트럼펫 등 단일 악기로만 구성된 Choir(콰이어) 스타일의 악단들도 있다.

서귀포 지역에는 제주도립 서귀포 관악단이 전문 연주단체로서 지역 문화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플루트 콰이어의 활동이 가끔 눈에 뜨인다. 아쉬운 점은 서귀포 지역의 이러한 일반 오케스트라 단체나 활동 인원이 제주시 지역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귀포 예술단에서 운영하는 시민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니 많이 신청해서 배우고 활동하면 더 활기차고 윤택한 생활로 이어지 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승직 지휘자 / 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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