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김대을 농가

제58회 새농민상 본상 수상
한라봉 재배하며 지역 봉사
후계농업인에게 기술 전수도
노인회 총무맡아 봉사활동

김대을 농가
김대을 농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농협중앙회가 선발하는 제58회 새농민상(償) 본상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수상자로 선정된 대정농협 조합원 김대을·홍순녀 부부에게 새농민상 본상과 장관 표창을 최근 전달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1리 출신인 김대을 농가(68)는 “마을 농가들과 서로 협력하며 수십년간 농사를 짓고, 마을 구성원으로서 마을 일을 한 것 뿐인데, 큰 상을 받아 무척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1981년 신도1리에서 도원으뜸농장을 경영하면서 영농을 시작한 김대을 농가는 처음에는 고구마와 보리 등을 재배했다. 그러다가 비날하우스를 짓고 한라봉을 재배하며 고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김씨는 “농사를 지으며 항상 어떻게 수익을 낼까 고민했다. 한라봉을 처음 재배할 당시에는 주위 농가들도 택배로 소비자에게 한라봉을 보내는 경우가 드물었다”라면서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한라봉을 보내면 반응이 좋아 판로가 생기고  훨씬 수익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2만평 가량의 농지에 수십년간 브로콜리, 마늘, 양배추 등의 밭작물을 재배해 왔다. 김대을 농가는 귀농인과 후계 농업인들에게 작부체계 분산을 권유해 다양한 작물을 심도록 했다.

김씨는 “과거에는 넓은 농지에 작물 하나만 심어  작물 가격이 폭락하면 피해가 너무 컸다”라면서 “귀농인과 후계농업인들은 수고 스럽지만 여러 작물을 심어 작물가격 폭락시 가격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씨는 바쁜 영농생활에도 한라봉 재배 농가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 김씨는 “수형이 좋아야 한라봉이 열리는 가지가 많이 생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 묘목때 부터 수형 가꾸기를 해야 한다”라며 농업기술을 전수하기도 한다. 

지난 14일 서부보건소가 신도리 1리 노인경로당에서 진행한 보건진료 현장에도 경로당 총무를 맡고 있는 김대을씨가 찾았다. 김씨는 이날 경로당을 찾은 노인회원 등이 먹을 간식도 준비했다.

김씨는 “우리 마을에는 107명의 어르신이 계신다. 어르신을 챙기는 것은 보람된 일이다”라며 “우리 마을이 살기좋은 마을이 되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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