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록교, 영천악 등에서 확인
하천 자생 군락지 고사 위기
서귀포 현장 예찰 활동 강화
전문기관 원인규명 의뢰 계획

제1산록교  아래 하천변 구살잣밤나무가 누렇게 변해 있다.
제1산록교  아래 하천변 구살잣밤나무가 누렇게 변해 있다.

서귀포 지역 하천변에 자생하고 있는 구실잣밤나무 군락에서 일부 구실잣밤나무가 고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후변화 등 자연 현상에 따른 것인지, 하늘소 등 해충 피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인지에 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서귀포시 산록도로 제1산록교 인근 하천변 구실잣밤나무 군락지에 일부 구실잣밤나무가 누렇게 고사한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

서귀포시와 식물 분야 전문가 등에 따르면 구실잣밤나무는 참나뭇과 메밀잣밤나무속에 속하는 상록활엽교목이다. 제주도와 거제도 남해도 홍도 등 남해안에 분포된 난대수종이다.

최근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 영향에 자동차 매연 등이 더해지면서 난대수종인 구실잣밤나무 생육에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10여년 전에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구간에 식재됐던 가로수 가운데 구실잣밤나무가 환경 불량 등으로 생육이 좋지 않은 데다 하늘소 피해를 보면서 고사했다.

특히 최근 하천변 구실잣밤나무 일부가 고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귀포 지역 구실잣밤나무 피해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가 최근 서귀포시 상효동 영천악에서도 구실잣밤나무 고사 현상이 확인됨에 따라 드론을 띄워 구실잣밤나무 고사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콘크리트와 인도 블록 등에 덮인 가로수인 구실잣밤나무가 아닌 하천변에 자생하는 나무도 고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사 원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실잣밤나무 고사 원인이 하늘소 등 해충 피해로 확인될 경우 하천변에 자생하는 구실잣밤나무를 대상으로 항공방제 등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구실잣밤나무가 고사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 확인 등을 하고 있다”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등 전문기관에 서귀포 지역 하천변 구실잣밤나무 생육 상태 조사 등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