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오는 11월 23일 19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합창, 서귀포 에밀타케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제7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서귀포합창단은 2019년부터 매해 마지막 정기연주회마다 제주의 환경과 인물을 조명해 제주의 특색이 담긴 신곡을 선보이는 공연을 진행 중이다.
2023년을 기점으로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는 에밀타케는 제주의 식물을 전 세계로 널리 알리는 식물분류학자로 활동한 신부였다. 특히, 제주의 왕벚나무를 처음으로 발견해 유럽 학계에 처음으로 보고했으며, 그 답례로 온주 밀감 14그루를 받아 제주 감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공연은 네 개의 무대로 준비되며, 특히 마지막 무대는 오직 에밀타케와 서귀포합창단만을 위해 특별히 위촉된 곡으로 꾸며진다. 지난 몇 개월간 강은구 작곡가가 에밀타케의 삶을 연구하며 3개의 곡을 창작했다. 첫 번째 곡 ‘Ubi caritas(애덕송)’은 제주 농가에 온주 밀감 14그루를 들여와 재배하게 해 준 에밀타케 신부의 사랑을 기억하며 작곡된 곡이다. 두 번째 곡 ‘늘 푸른 나무’는 에밀타케의 학계 보고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한라산 고산지대에 서식 중인 ‘구상나무’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마지막은 유응교 시인이 작시한 ‘벚꽃의 꿈’을 합창으로 재탄생시켰다.
본 공연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예약은 11월 7일 10시부터 인터넷 예약(서귀포시 E-Ticket)을 통해 가능하며, 8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예약 문의 : 도립서귀포예술단 사무국 064-739-06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