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민 원탁토론 개최
보행여건 개선 등 기대 커
교통 흐름 방해 등 우려도
시민의견 수렴 이후 추진

서귀포시는 지난 15일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에서 ‘서귀포형 웰니스거리 조성 시민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15일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에서 ‘서귀포형 웰니스거리 조성 시민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서귀포시는 보행자 중심 거리인 ‘웰니스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의견 수렴 등 본격적인 공론화 과정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15일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에서 ‘서귀포형 웰니스거리 조성 시민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서귀포시민 80여명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서귀포형 웰니스거리는 웰니스의 의미인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도로에 접목해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거리를 말한다. 지난 15일 열린 서귀포형 웰니스 거리 조성 시민 원탁토론에 참석한 서귀포 시민 의견을 정리했다.

▲도로 개편했을 때 기대되는 점
현재 차선 수를 줄이고, 보행로를 넓히는 등 서귀포 원도심 주요 도로를 개편했을 때 기대되는 점에 대해 서귀포 시민들은 △안전하고 원활한 차량흐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상권 활성화 △도시활성화 등이라고 제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통 흐름이 개선돼 교통체증이 감소할 것 같다” “원도심 순환버스를 만들면 원도심 활성화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주차장이 확보된다면 일방통행으로 차량 흐름이 더 좋아질 것이다” “서문로터리는 신호등도 없고,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많은 데 일방통행으로 바뀌면 사고 위험이 줄어들 것 같다” 등을 이유로 일방통행을 지정했을 때 안전하고 원활한 차량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전한 보행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로는 “원도심을 친구와 가족 등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것이다” “길이 깔끔해지고 안전해질 것 같다” “관광할만한 거리를 만들면 사람이 많이 다닐 수 있을 것이다” 등이라고 전했다.

“많은 사람이 걷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다” “트램 등 탈것을 도입해 이용하면 관광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클 것이다”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즐길거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등은 원도심 주요 도로를 보행자 중심 도로로 전환했을 때 상권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이유로 제시됐다.

단계적으로 서귀포 원도심 주요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했을 때 도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시민들은 “눈으로 보고 즐길거리를 찾게 될 것이다” “도심이 보행 공간과 휴게 장소로 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등 시즌에 맞는 이벤트가 있는 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방통행은 반대하지만,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하면 서귀포시가 서울 인사동과 같은 명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등의 의견을 냈다.

기타 의견으로는 “지금도 좋다” “도로보다 도시에 활기가 돌게 만들어야 한다” “서귀포시내 구획 정리도 필요하고, 고도 제한 완화도 이뤄져야 한다” “꿈 같은 이상이다. 도심 정비만 잘해도 웰니스 거리를 조성하지 않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등이 나왔다.

▲단계적 일방통행 지정 우려
서귀포시가 중앙로, 동문로, 서문로, 중정로 등 서귀포 원도심 주요 도로의 현재 차선 수를 줄이고, 보행로를 넓히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웰니스 도로에 대한 서귀포 시민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단계적으로 일방통행을 지정했을 때 현실적으로 우려되는 점에 대해 시민들은 △차량통행 불편 △주정차 문제 △차량접근성 △상권침체 등을 제시했다.

이날 원탁토론에 참석한 서귀포시민들은 단계적으로 일방통행을 지정했을 때 예상되는 차량통행 불편 사항에 대해 “자동차가 순환해야 하는 구조로, 교통체증이 지금보다 심화할 것” “서귀포 지역 일방통행이 많은데 관광객이나 제주시 지역 도민이 서귀포를 방문했을 때 길 찾기가 더 어려울 것” “잘못 진입했을 때 이동거리가 길어져 일반인도, 교통약자도 모두 더 불편해질 수 있다” “평소에 가던 목적지와의 거리가 더 멀어진다” 등의 내용을 전했다.

주정차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통행을 지정하더라도 도로변에 잠시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차선 수를 축소해 좁은 도로를 만들면 도심 주정차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 “도로 개선보다 주차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방통행을 지정하기에 앞서 주차 문제를 먼저 해결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차량 접근성을 걱정하는 이유로는 “도로 안 거주민은 매일 길을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운전자 입장에서 볼 때 상권까지 접근성이 떨어진다” “상가에 있는 사람들의 차랑 이용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다” “버스도 돌아가야 해서 대중교통도 불편해진다” 등이라고 제시했다.

일방통행을 지정했을 때 상권 침체가 우려되는 이유로는 “일방통행으로 차량 접근성이 떨어지면 상권이 약화된다” “일방통행으로 주정차가 어려워 상권이 침체될 것이다” 등이라고 전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공사만 하다가 끝날 우려가 크다”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것 아니냐” “시민통행이나 이동 거리 증가 등에 따른 시민과 관광객 혼란이 예상된다”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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