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배움 기쁨 ‘활짝’

노인대상 한글교실마을 노인회가 노인들을 위한 한글교실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대포동 노인회(회장 김봉찬)가 지난 21일 개강식을 갖고 매주 5일간 마련하는 ‘충효한글교실’이 바로 그것.관내 60세 이상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한글교실은 고복순 마을회사무장을 강사로 진행되는데 결석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호응속에 진행되고 있다.마을노인회 주최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충효교실과는 달리 노인들을 위한 강좌가 마련,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지난 23일 충효교실이 열리는 노인회관에는 강의 시작전부터 수강생들이 모여들었다.책상대신 마련된 앉은뱅이 상앞에 앉아 강사가 오기전부터 교재에꾹꾹 연필을 눌러 글자연습이 한창이었다.20명 수강생중 가장 고령자인 강공생(78)할머니는 “글자연습이 재밌다”며 즐거운 표정이었다.한글교실은 대포동 노인회 회의를 통해 회원들이 버스라도 제대로 타고 다니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뒤늦은 공부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는 달리 차후 강좌신청을 하는 노인들이 생겨날 정도로 참가자들이 호응이 높다.김봉찬 노인회장은 “자녀들도 간식을 제공하며 격려해주는등 호응이 높다”며 10월까지 한글교실을 계속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제277호(2001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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