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청소년오케스트라(자료사진)
서귀포청소년오케스트라(자료사진)

지난 3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하는 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 키도(KYDO : Korea Young Dream Orchestra)꿈을 향한 어울림타이틀로 합동연주회를 열었다. 합동연주회에는 서귀포시·칠곡·함안·해남지역 4KYDO 단체에서 선발된 100여 명의 단원들이 연주에 참여했다.

이번 연주회에 참여한 서귀포청소년오케스트라는 올해로 창단 12년째를 맞았다. 서귀포시소년오케스트라는 건전한 청소년 문화 동아리 육성으로 청소년들의 음악활동 환경조성과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문화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1219일 창단했다.

이 오케스트라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귀포시는 지휘자 금난새씨를 만나 서귀포시가 문화도시로 가는 데 제일 필요한 것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이에 대해 금난새씨는 서귀포시에 청소년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음악의 꿈나무를 육성시켜 나가는 건 어떠냐는 의견을 냈다.

이를 계기로 시는 바로 창단 준비에 들어갔다. 같은 해 11월 한국마사회 출연재단인 농촌희망재단의 공모사업에 서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신청했고 결국 문화교실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3년간 해마다 운영비 2000만원과 악기 구입비 2000만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창단이 현실화됐다.

서귀포청소년오케스트라는 차상위·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 장애 청소년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단원들의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평일 공연 및 행사를 지양하고 있다.

서귀포청소년오케스트라는 현재 임대흥 지휘자와 51명의 단원, 12명의 강사로 구성돼 있다. 단원은 초등학생 16, 중학생 27, 고등학생 8명으로, 이 가운데 저소득 및 다문화 가정 학생은 6명이다.

매주 일요일마다 3시간의 정기연습을 갖고 있으며, 학교가 쉬는 여름방학(8)과 겨울방학(2)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정기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연습 장소는 도립서귀포관악단 연습실(88체육관 지하 1), 파트별 교육 및 합주연습을 진행한다.

신입 모집은 매년 2~3월 중 모집하고 있으며, 연중 추가모집도 가능하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실기 및 면접을 거쳐 인원을 선발한다. , 저소득 및 다문화 가정의 경우 실기 없이 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단원들이 모두 청소년(3~3)이라 매년 학교를 졸업하고 나가는 단원과 새로 들어오는 단원이 생기는데, 이렇게 오케스트라를 거쳐 간 단원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220여명에 이른다.

서귀포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는 본인이 연주하는 악기로 진로를 정해 고등학교와 대학을 진학하는 단원들도 매년 배출되고 있다. 2022년에는 함덕고등학교 음악과로 4, 2023년에는 제주대학교 음악대학 1, 건국대학교 음악교육과 1, 함덕고등학교 음악과로 3명의 학생이 진학했다.

서귀포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2년간 활동하면서 60여회의 공연 실적을 쌓아왔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연주회 활동이 주춤했으나, 올해 3회의 단원음악회와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를 공연하는 등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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