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조순애 대표

제주특별자치도 명장 선정
3대째 감물염색 갈옷 제작
각종 상품개발 전문성 확보
젊은층 관심 확보 등 과제

 

35년간 3대에 걸쳐 감물염색과 제주 갈옷 제작 및 개발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조순애 대표가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명장으로 선정됐다. 

조순애 ㈜갈중이 대표(57)는 “지난 30여년간 천연감물 염색, 디자인 연구, 다양한 생활문화상품 개발 등 갈옷의 명품화를 위해 걸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제주특별자치도 명장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명장 선정으로 3대째 이어온 가업을 후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줄 수 있게 된 점도 매우 기쁘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 대표가 대대로 전해져 오는 가업인 갈옷을 제작하게 된 동기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용 갈옷을 만들어 납품하는 시어머니를 돕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조 대표는 “시어머니가 갈옷을 만들어 시장 등에서 팔고, 영화와 드라마 소품으로 납품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가만히 집에 있자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라면서 “그래서 시어머니를 도왔는데, 전수받은 전통적인 기술을 넘어 일에 대한 구상과 연구를 하다 보니 어느덧 일에 재미가 붙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집안에서 갈옷을 만들고 팔 점포인 ㈜갈중이를 1997년에 설립했다. 이후 ㈜갈중이는 천연 염색연구와 갈옷 디자인, 상품개발에 앞장섰다. 그래서 ㈜갈중이는 의류, 가방, 모자 스카프, 소품 등 다양한 종류의 품목들을 만들어 천연염색의 전통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갈중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여러 기관에서 각종 상을 받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기념품전 대상 수상,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명품인증(제174호),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했고, 제주도에서 선정한 제주형 프랜차이즈 가명본부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순애 대표는 “코로나19여파로 사업이 순항하지 못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갈옷 상품 품질이 높아져 어느 정도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젊은 층에게는 아직도 낯설은 것이 사실이다. 젊은 층을 공략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단순히 상품구매 뿐만 아니라 천연염색을 놀이는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대중화시키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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