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으로 일상회복
재외동포재단 이전 시민실망
제2공항 관련 계획고시 앞둬
서귀포 시민 역량 결집 절실

다사다난했던 계묘년(癸卯年)이 저물어 가고 있다. 2023년에는 3년 4개월만에 서귀포 시민의 활동을 제한했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종식됐던 것처럼 서귀포 지역 갈등과 경기 침체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화합과 번영이 되길 서귀포 시민들은 염원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서귀포 시대 마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절차 진행,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폭염 등 이상 기후 등이 역사의 한장을 장식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예촌망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오성희 기자
다사다난했던 계묘년(癸卯年)이 저물어 가고 있다. 2023년에는 3년 4개월만에 서귀포 시민의 활동을 제한했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종식됐던 것처럼 서귀포 지역 갈등과 경기 침체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화합과 번영이 되길 서귀포 시민들은 염원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서귀포 시대 마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절차 진행,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폭염 등 이상 기후 등이 역사의 한장을 장식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예촌망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오성희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3년 넘게 이어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면서 서귀포 시민이 마스크를 벗고,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을 마무리했던 한해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5월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을 선언하며 3년 4개월 만에 서귀포 시민들이 완전한 일상을 되찾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올해 5월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올해 공식적인 코로나19 종식 선언에도 크게 분위기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3년 넘도록 이어졌던 사적모임 인원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움츠렸던 서귀포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관광업계 등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023년 계묘년도 고금리와 고물가, 고유가 등 이른바 ‘신 3고’ 위기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컸던 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이 예정지로 발표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도 진행됐다.

지난 3월 환경부가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동의)’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면서 제2공항 개발 사업 절차가 재개됐다.

제주도는 도민경청회 등을 진행해 2만5000여건의 도민 의견을 접수하고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당초 국토교통부가 올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본계획 고시가 늦어지면서 이르면 내년 3월, 늦어도 상반기에는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지고, 남은 절차 등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귀포시청 제1청사를 활용했던 재외동포재단의 서귀포 시대도 지난 6월 막을 내렸다. 정부가 재외동포청을 신설하고, 지난 6월 인천에 본청을 개청하면서 제주혁신도시 입주 기관 가운데 하나였던 재외동포재단이 인천 재외동포청으로 흡수됐다.

시민을 중심으로 재외동포재단 이전 반대와 재외동포청 제주 유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제주도와 제주 국회의원 등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서귀포 시민의 소외감을 키우기도 했다.

정치권의 행보도 빨라졌던 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했던 정치인 등이 지난 추석을 전후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서귀포 지역은 일찌감치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도 했다.

서귀포 지역 어민과 수산업계 종사자는 일본이 지난 8월 24일 1차 방류를 시작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등에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앞두고 마치 제주산 수산물이 원전에 오염돼 먹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수협과 서귀포시, 제주도 등이 제주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홍보를 강화하기도 했다.

농가도 올해 이어진 역대급 폭염과 잦은 비날씨와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 등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지혜와 힘, 번영을 상징하는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서귀포 시민과 서귀포 시민을 대표해 선출되는 국회의원 등이 침체된 서귀포 경제를 살리고, 서귀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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