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서귀포 시대 마감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2018년 제주혁신도시 인근 임차 건물인 서귀포시 제2청사에 입주한 이후 5년 만인 2023년 서귀포 시대를 마감했다.
제주혁신도시 입주 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신설되면서 폐쇄됐고, 재외동포재단 기능은 지난 6월 신설된 재외동포청으로 흡수됐다.
재외동포청은 인천에 본청을 두고 서울에 통합민원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신설에 따른 재외동포재단 폐쇄에 대해 제주도는 재외동포재단 규모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을 요구한다는 방침만 마련한 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 서귀포 시민들은 국회와 대통령실 앞 등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을 열고 재외동포청 유치에 나섰다.


▲감귤가격 고공행진

2023년산 노지감귤 평균가격이 지난 1997년 감귤 가격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26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3년산 노지감귤은 평균가격은 2022년산 평균 가격보다 30% 가량 높게 조사됐다. 1997년 감귤가격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가다. 
2023년은 감귤 경쟁 과일이 저온 피해와 장마 등으로 생산량이 떨어졌고, 품질도 평년보다 좋지 않아 감귤 가격 상승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23년은 여름철 계속된 폭염과 국지성 호우 등의 영향으로 서귀포 지역 재배 감귤 열매가 벌어지는 열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농민들이 애를 태웠다.
2023년은 서귀포 지역의 감귤 착과량이 많아 과피 두께가 얇아진 상태였지만, 국지성 호우와 잦은 소나기 등 기후 영향 등으로 열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감귤 농가 등은 분석했다.


▲역대급 폭염 강타

제주지방기상청이 지난 10월 발표한 제주도 기후 특성에 따르면 올해 9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25.4도다. 
올해 9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2도 높은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9월 상순에는 고기압권 영향 아래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 햇빛이 지표면을 비춘 일조시간도 가장 길었다. 
폭염과 열대야도 이어졌다. 올 9월 제주지역 폭염일수는 0.3일, 열대야 일수는 2.5일로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 지역은 열대야 일수가 5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비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렸지만 9월 국지성 호우 등이 내렸다. 지난 9월 17일에는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성산에는 1시간 동안 74.7㎜의 폭우가 쏟아져 9월 중 일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서귀포시 위성 시대 개막

서귀포 해상에서 국내 최초 순수 우리 기술을 활용한 민간위성을 실은 고체추진 발사체가 발사되면서 서귀포 우주시대 개막을 알렸다. 12월 4일 오후 2시 중문해수욕장 남쪽 4km 해상에 설치된 바지선에서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영상레이더(SAR, 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이 발사됐다.
이번 위성 발사를 주도한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발사체와 위성을 제작, 이날 우주로 쏘아 올렸다. 
한화시스템은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서 발사한 이유에 대해 남쪽으로 태평양이 펼쳐져 방해물이 없는 데다 주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위성개발제조 센터를 중심으로 한 한화우주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옛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 본격화

제주도가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미래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칭 ‘하원테크노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도는 12월 하원 테크노캠퍼스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사업실현화 계획과 함께 하원마을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한 종합발전방안을 함께 제시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1월 옛 탐라대 부지에 한화시스템 공장을 신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개발행위를 조건부로 허가했다.
옛 탐라대학교는 2011년 제주산업정보대학과 제주국제대학교로 통폐합되면서 사라졌다. 2016년 제주도가 415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지만, 별다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올해부터 하원테크노캠퍼스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


▲송악산 유원지 토지 매입 급물살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유원지 매입이 본격화 됐다. 제주도는 5월 송악산 일대 중국인 소유 사유지를 매입하는 내용의 ‘202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제주도가 계획한 매입 토지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 예정지 98필지(18만216㎡)와 마라해양도립공원 송악산 내 사유지 72필지(22만532㎡) 등 총 40만㎡다. 
하지만 제주도의회가 재정안정화기금 등을 사용해 중국 자본이 소유한 토지를 매입하는 것에 대한 이견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6월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관련 추경예산이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민선8기 제주도정이 계획한 송악산 유원지 일대 사유지 매입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주도와 신해원측이 각각 감정평가법인 2곳을 선정해 감정을 진행했고, 11월 총 583억원 규모의 감정평가액이 나왔다.


▲3년 10개월만에 강정항 크루즈 입항

서귀포시 강정민군복합항에 2019년 5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인 지난 3월 19일 국제 크루즈선이 입항했다.
이날 서귀포시 강정민군복합항에는 버뮤다 선적 11만5000t급 대형 국제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승객 1500여명을 태우고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했다.
제주도는 올해 초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위해 제주항의 선석 배정 기준을 당초 14만t에서 10만t급 이하로 변경하고, 10만t급 이상 크루즈는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배정했다. 제주항 선석 배정 기준 변경에 따라 크루즈선 10여척이 강정민군복합항에 추가 배정됐다.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통해 크루즈가 입항하면서 강정마을은 물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 지역 상권, 천지연폭포, 중문관광단지,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성산일출봉 등 서귀포 지역 관광지 등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렸다.


▲아시안 게임에서 서귀포 선수 선전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서귀포시체육회가 수탁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귀포시청 직장운동경기 수영부 이주호 선수는 배영 100m에서 3위, 남자혼계영 400m에서 3분32초05의 한국신기록으로 2위, 혼성혼계영 400m에서 3위, 배영 200m에서는 1분56초54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이주호 선수는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서귀포시청 직장경기운동부 창단이래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또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오픈워터스위밍(마라톤수영, 남자부 10km)에서 서귀포시청 박재훈 선수는 1시간56분00초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귀포 지역 조합장 교체

3월 8일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서귀포 15개 조합 가운데 7개 조합은 수장이 바뀌고, 8개 조합은 유임됐다.
성산일출봉농협은 강석보 후보가, 표선농협은 김용후 후보가, 남원농협은 고일학 후보가, 위미농협은 현재근 후부가, 효돈농협은 백성익 후보가, 정기철 후보가, 강성범 후보가, 안덕농협은 이한열 후보가, 대정농협은 강성방 후보가 각각 조합장에 당선됐다.
제주감귤농협은 송창구 후보가, 서귀포시축협은 김용관 후보가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서귀포수협은 김미자 후보가, 성산포수협은 이계호 후보가, 모슬포수협은 문대준 후보가 당선됐다. 서귀포시산림조합은 오형욱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성산포수협은 이계호 조합장이 사퇴하면서 지난 10월 11일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고관범 전 성산포수협 상임이사가 성산포수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서귀포시장 농지법 위반 약식기소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았던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약식 기소됐다. 약식 기소는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할 경우, 기소유예는 여러 조건을 참작해 기소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의 경우 농지취득자격증명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딸이 다른 직업이 있어 농업인이 아님에도 농업인으로 기재하고 다른 농지에서 농업을 경영하는 것처럼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검찰은 지난 11월 “이 시장의 경우 농지 취득의 목적, 농지 취득자격증명 신청 과정, 자녀의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약식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과 함께 노오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병삼 제주시장은 정식 재판으로 사실 유무를 다투게 됐다. 제주검찰은 강병삼 제주시장에 대해 제기된 농지법 위반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결과, 불구속(구공판)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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