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둥이 산모 정유선씨 가족 인터뷰

2024년 1월 1일 0시 0분 3초에 태어난 로율이(서귀포의료원 제공).
2024년 1월 1일 0시 0분 3초에 태어난 로율이(서귀포의료원 제공).

응애~응애~.”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보신각 타종소리와 함께 서귀포시에서 도내 첫 새해둥이인 로율(태명 사랑이)의 아름답고 우렁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새해 첫 아기를 출산한 정유선씨(35)는 서귀포의료원에서 자연분만으로 202411003초에 3.32kg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순산했다.

2024년 첫 날, 세상에 첫 발을 디딘 새해둥이의 울음소리에 정씨의 남편 강효민씨(35)의 얼굴에는 세상을 다 가진듯한 미소가 흘러나왔다.

서귀포의료원 의료진들도 함께 마음을 졸이며 정씨의 순산에 힘을 보탰고 로율이가 태어나자 힘찬 박수로 출산을 축하했다.

6년 만에 출산한 둘째 아이를 안아본 정씨는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해에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 양가 부모님께서 항상 물심양면으로 챙겨주셔서 건강하게 출산해 매우 감사드린다우리 가족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알콩달콩 살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해둥이의 탄생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정씨는 첫째 아이를 가지면서 입덧과 멀미가 심해 고생을 했다.

더구나 첫째 아이는 예정일보다 2주 정도 빨리 낳았지만 통상적으로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는 둘째는 40주를 꽉 채우고 태어났다.

정씨는 큰애를 가졌을 때 입덧과 멀미가 심했고 진통도 36시간을 하면서 고생을 해 자연스레 첫째에 이어 둘째도 서귀포의료원 산부인과에서 출산하게 됐다원래 예정일이 11일이었다. 둘째는 통상적으로 예정일보다 일찍 나온다고 해서 1230일부터 기다리고 있었지만 진통이 오지 않았다고 출산 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31일 새벽부터 갑자기 진통이 시작해서 남편이랑 오늘 낳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하지만 진통은 더디게 진행됐고 10시간 정도 진통 끝에 힘을 주다보니 새해 00분에 맞춰 나왔다고 분만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로율이 임신 당시 찍은 정유선씨 가족 모습.
로율이 임신 당시 찍은 정유선씨 가족 모습.

새해둥이인 로율이의 태명은 사랑이.

로율이의 오빠인 7살 로건이가 사랑둥이가 태어나게 해주자라며 지어줬다.

남편 강씨는 첫째 아들을 낳고 추가 자녀 계획이 없었지만 저는 12녀로, 아내는 13녀로 자라면서 형제 자매가 많은 집에서 크면서 외로움을 느낀 적이 없다하지만 큰 애가 점점 커가면서 외로움을 느낄 것 같아 형제나 오누이를 만들어주면 저희들처럼 앞으로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은 저출산 시대에 우리 서귀포의료원에서 귀한 첫둥이의 탄생을 함께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갑진년 새해의 소중한 첫둥이인 사랑이의 탄생을 축하드리고 사랑이 가족의 앞날이 더욱 밝고 행복하게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의료원은 지역 내 유일의 분만산부인과로 응급의료센터와 연계된 24시간 분만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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