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까지 졸업식 진행
초6 당시 코로나19 확산
졸업식 못해 이번이 처음
교사·학부모 축하 이어져

서귀중앙여자중학교는 지난 5일 제41회 졸업식을 서귀중앙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진행했다. 
서귀중앙여자중학교는 지난 5일 제41회 졸업식을 서귀중앙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진행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졸업 시즌이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졸업식 노래. 

1월, 졸업식의 달을 맞았다. 

도내 초·중·고·특수학교가 학사일정에 따라 대부분의 초·중학교 및 특수학교는 겨울 방학식과 동시에 졸업식을 실시해 이르면 2023년 12월 19일부터 졸업식이 진행됐다. 한편, 고등학교 졸업식은 2023년 12월 29일부터 2024년 1월 말까지 학교별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2023년 졸업생인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2020년 초등학교 6학년 당시 가족들과 함께 졸업식을 하지 못하고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비대면 졸업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색 풍경이었다.

그리고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문화 체험 활동인 수학여행. 초등학교 6학년들의 특권이자 인생 첫 수학여행도 코로나19로 인해 갈 수 없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는 3년간 많은 활동을 제약했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추억의 한순간을 아쉽게 놓쳐야 하기도 했다.  

이 친구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졸업하는 2023년 졸업식은 가족과 함께하는 첫 졸업식이다. 꽃다발을 안고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졸업을 기념할 수 있게 됐다. 훗날 곱씹을 추억의 한 자락이다. 

이에 서귀포 관내 한 중학교의 졸업식장을 찾았다. 

서귀중앙여자중학교(교장 송문석)는 1월 5일, 제41회 졸업식을 서귀중앙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진행했다. 160명의 학생이 이날 졸업장을 받았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진행된 이날 졸업식에는 학생, 교사 그리고 학부모 등 교육 가족이 모여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졸업식에서는 서귀중앙여중의 밴드부, 댄스부가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공연을 선사했고, 학생자치회에서 준비한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3학년 1반부터 6반까지 학생들이 1년간 학교에서 생활한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또 다른 영상으로 ‘선생님이 전하는 인사’를 공개했는데 한명 한명의 교사가 지난 3년간의 추억을 되새기며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하하고 아낌없는 응원을 전했다. 

학교장은 “끝없는 사랑으로 여러분 곁에서 함께 하는 부모님께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칭찬과 격려로 때로는 따끔한 질책으로 여러분들의 성장을 위해 배움의 길로 인도하는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또 하나, 희망과 설렘 그리고 아쉬움을 안고 가는 고등학교에서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위해 성장을 위한 도전을 즐기길 바란다” 라며 새로운 출발을 하는 졸업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중학교 시절 소중했던 친구들과 함께 사진 한 컷
중학교 시절 소중했던 친구들과 함께 사진 한 컷

3학년 한은빛 학생은 “친구들과 떨어지게 된다는 마음에 울컥해졌다. 중학교 3학년 시기가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해서 재미있었던 시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배보윤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도, 수학여행도 하지 못했었기에 오늘 중학교 졸업식이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 선생님과 인사하며 졸업장을 받을 때 뭉클했고, 소중한 친구들을 만들었던 중학교 시절이 좋았다”라며 졸업식의 소감을 밝혔다. 

졸업식이 끝나고 학생과 학부모는 1년간 수고해 준 담임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헤어짐이 아쉬운 친구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진으로 오늘을 기록했다. 그리고 3년 전 졸업식에서는 아쉽게도 함께 할 수 없었던 가족들과 따뜻한 격려와 포옹으로 새로운 길을 위한 출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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