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년산 1만2000ha
전년대비 4.0% 감소 집계
작년보다 가격 하락폭 커
자율폐기 서귀포시에 집중

월동무 수화현장. 자료사진
월동무 수화현장. 자료사진

서귀포시 지역에서 전년대비 월동채소의 생산면적이 줄어들었지만 전국적인 가을채소의 작황 호조 등으로 인해 소비 부진에 이은 가격 하락까지 이어져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3~2024년산 채소류 재배면적(드론 조사)은 월동무 5091㏊, 양배추 1622㏊, 브로콜리 1262㏊, 당근 1245㏊ 등 모두 1만209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0% 감소했으며 5개년 평년 재배면적인 1만3277㏊와 비교하면 무려 8.9%나 줄었다.

특히 이 가운데 월동무의 감소 폭은 6.8%로 무려 373㏊나 줄면서 자연스레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의 호조세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재배면적이 줄어들었음에도 오히려 가격은 예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최근 제주산 월동무의 20㎏ 기준 거래가격은 7900원선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육지 지역 가을무의 작황 호조까지 이어지면서 물량이 쌓여 상대적으로 제철 채소인 제주산 월동무의 소비까지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사단법인 제주월동무연합회를 필두로 소속 농가들이 대대적인 자율감축(월동무 자율 폐기)에 나서는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와 지역 농협 주관으로 제주 전체적으로 ‘월동무 자율감축’에 대한 신청을 받은 결과 농가 143곳이 재배면적 181.6㏊를 신청했다.

지역별로는 성산읍 83개 농가 111.1㏊, 구좌읍 43개 농가 55.1㏊, 표선면 11개 농가 9.7㏊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접수된 물량 중 약 70%인 125.1㏊가 서귀포시 지역에 몰렸다.

이와 관련 고권우 감귤농정과장은 “월동무 소비 촉진의 목적으로 ‘서귀포in정’에서 다음 달까지 ‘월동무 특별 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월동채소 재배지에 휴경을 유도하거나 지역 특화 소득작물로 재배를 변경하는 등 다품종의 소량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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