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김남경 학생

서귀포산업과학고 재학생
지방공무원 시험 최종합격
학교 수업 받으면서 준비
농업행정 전문가 꿈 키워

 

김남경 학생
김남경 학생

최근 치러진 2023년 제5회 제주특별자치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 9급 농업 직렬 최종합격자에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재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합격의 주인공은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이하 산과고) 자영생명산업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남경 학생이다. 김남경 학생은 이번 공무원 임용시험 1차 필기시험에서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했다.

김남경 학생은 “1년이 조금 넘는 수험생활을 해 합격했다. 처음에는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그 결과 노력의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 힘들 때 용기를 주신 산과고 선생님들과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남경 학생은 “1학년 때는 사실 꿈이나 목표가 없었다. 2학년 초기에 농업직 교사를 준비하려고 했다. 그런데 대학 진학하기에는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라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다”라며 공무원 시험 도전 계기를 설명했다. 

김남경 학생은 1년 넘는 공무원 수험생활 중 어려운 점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시험 준비를 같이할  친구가 없어 힘들었다. 또한 시험 3과목 가운데 생물 과목은 학교에서 전혀 수업을 하지 않아 독학으로 준비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고등학생 신분이다보니 학교 수업도 병행해야 해서 시간에 쫓겼다”라면서 “그런데 학교 선생님이 ‘너는 공직 생활을 잘 할 것 같다’라고 응원해 줬다. 선생님의 응원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데 힘이 됐고, 공부하는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남경 학생은 대학전형에서도 도외 지역 사범대학과 도내 국립 농과대학에도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김남경 학생은 “대학에 도전하면서 대학 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라면서 “남보다 일찍 공직 생활을 시작해 제주 농업을 발전시키는 농업행정 전문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앞섰다”라며 대학 진학이 아니라, 공무원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김남경 학생은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학교 후배가 여러 명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합격으로 학교후배들의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용기가 생겼으면 한다”라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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