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 바다에 바리류 산라·서식장도 조성
해수부·도, 도내 8곳에 국비 등 약 74억 투자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와 표선면 세화리, 중문동 마을어장에 해조류를 되살리기 위한 바다 숲이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제주 지역 해안 7(제주시 애월리·행원리·신촌리·화북동, 서귀포시 상모리·세화리·중문동)바다 숲 신규 사업지로 선정하고 각각 국비 72800만원씩 모두 509600만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바다 숲 매칭 사업비로 전체 사업비 중 20%127400만원을 지원한다.

해수부가 새롭게 조성하는 바다 숲은 갯녹음 현상(바다 사막화)이 빠르게 진행되는 제주와 동해안 해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갯녹음은 갯바위에서 해조류가 없어진 곳에 하얀색의 석회 조류가 달라붙어 갯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바다 속에 톳이 줄어들자 소라와 성게의 성장도 멈추는 등 해양 생태계의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해수부는 바다 숲 조성을 통한 블루카본(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및 수산자원 증진으로 해양 생태계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해수부는 수산자원 관리가 필요한 해역별 특화품종의 자원 회복을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바다에 국비 5억원, 지방비 5억원 등 모두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바리류 산란·서식장을 조성한다.

해수부는 수산자원 조성 해역에 대해 사후 영향 조사 및 평가를 실시하고 해역 상태별로 등급화해 지자체와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 출신인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 체계적인 수산자원 조성 및 관리를 통해 우리 바다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수산업 실현을 위해 지자체와 민간과 함께 협력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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