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휴양림 숙소 폐쇄 후 불검출시까지 추가 소독 예정

빈대 모습.
빈대 모습.

제주에서 처음으로 서귀포시 지역에서 빈대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 모 휴양림 숙소에서 빈대 발생 의심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빈대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신고자는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빈대로 의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빈대 의심 물체를 수거해 질병관리청을 통해 빈대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빈대가 발생한 휴양림 숙소는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화학·물리적 방제를 실시한 이후 폐쇄 조치했다. 이후 불검출시까지 주 1회 소독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빈대가 발생한 휴양림 숙소에서 방역당국이 물리적 방역(스팀소독)에 나서고 있다.
빈대가 발생한 휴양림 숙소에서 방역당국이 물리적 방역(스팀소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다른 지방 선적 어선에서 발생한 사례를 제외하면 도내에서 빈대가 발견된 것은 사실상 첫 사례다.

도내에서는 2023년부터 올 1월말까지 총 10건의 빈대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지난해 12월 어선에서 신고된 1건을 제외하고 모두 빈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6개 보건소에서는 빈대발생 의심신고 접수시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시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아 감염병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 하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기 때문에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빈대 발견 시에는 스팀 청소기 등으로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고열을 분사하고, 오염된 직물은 50~60건조기에 30분 이상 돌려야 한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