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오승태 지회장

4년 임기 지회장 업무 돌입
복지시설 근무 경험 장점
시설 확충 등 중점 추진
장애·비장애 공존 구현도

오승태 지회장
오승태 지회장

1996년에 설립한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 서귀포시지회(이하 서귀포지회)는 30년 가까운 세월, 서귀포시 장애인들의 인권증진, 이동권 확보, 문화 및 체육활동 확대로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반가운 이웃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최근 오승태 서귀포시지회장이 취임했다. 오승태 지회장은 서귀포시 지역 1만1000여명의 장애인이 소속돼 있는 단체인 서귀포시지회를 4년간 이끌게 된다. 

오 신임 지회장은 “몇 십년간 사회복지시설, 특히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근무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장애인단체인 서귀포지회에서 1만1000여명의 장애인 인권증진 등을 위해 일하게 된다”라면서 “그동안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서귀포 지역은 타지역보다 장애인들의 복지와 문화 향유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해 개선할점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서귀포시에는 2023년 기준 1만 1000여명의 장애인 중 65세 이상의 고령층 장애인이 6400여명에 이른다. 

오 지회장은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고령층 장애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서귀포 지역에는 마을마다 비장애인을 위한 경로당이 갖춰져 있다. 심지어 육지 지역 경우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경로당이 있는 곳도 있다”라면서 “그런데 서귀포 지역은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 장애인들은 마을회관 등이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동지역에서는 고령층 장애인들이 마땅히 쉴 곳이 없다. 동 지역에도 어린이 쉼터와 같은 고령층 장애인들의 쉼터를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지회장은 “제주시에 비해 서귀포 지역에는 장애인들이 이용할수 있는 탁구·농구 등 시설이 상당히 부족하다. 전용 체육관을 짓는다기보다는 동아리 모임 등을 만들어 기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장애인 중에는 예술 감각이 뛰어난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한 여러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 지회장은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달리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장애인들은 자아실현으로 일반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말할 수 있겠다”라면서 “시민들이 장애인들도 반가운 이웃이 되고 공존할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서귀포지회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장애인의 재활 및 자립을 위해 장애인종합민원실 운영, 이동지원사업, 생활체육사업, 장애인식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지회는  6개동분회와 5개 읍면분회가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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