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효동 주택 35%할인
다단계 마케팅 도입도
서귀포지역 공동주택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반값 분양 등 대폭 할인이 하고 있다.
최근 서귀포시 하효동 S아파트는 전용 72㎡형 78세대로 4억4450만원이던 분양가를 2억7780만~2억9980만원으로 35% 가량 할인했다.
안덕면 120세대 규모 O빌라는 전용면적 79㎡형 분양가를 당초 5억7070만원에서 2억5600만~3억8400만원, 84㎡형은 6억1490만원에서 2억6400만~3억70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또한 안덕면 S빌라(80세대) 84㎡형은 당초 4억2900만원이던 분양가가 3억1900만~4억2000만원으로 최고 25%까지 할인됐다.
일부 공동주택은 분양에 ‘MGM 마케팅’을 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MGM은 ‘멤버스 겟 멤버스(Members Get Members)’의 약자로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상품을 권유해 판매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일종의 다단계식 마케팅으로 최근 미분양 사태 타개책의 하나로 풀이된다.
한편 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기준 2499채로 그 중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이 1059채로 42.4%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악성 미분양 비율 17.5%보다 2배 넘는 수치다.
도내 미분양 악화 등 부동산 침체는 외지인 매수세가 급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외지인의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총 189건으로 전년(299건)보다 36.8% 감소했다. 외지인의 도내 아파트 매입 비중도 2023년 1월 23.3%에서 같은 해 11월 15.5%로 급락했다.
아파트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574만원으로 전년보다 279만원 올랐다. 이 같은 분양가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