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계약자, 운영 포기서 제출...市, 운영 의사 공모 예정
속보=서귀포시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대정읍 민관협력의원 개원이 지연(본지 2023년 11월 1일자 2면 보도, 2024년 2월 21일자 5면 보도)돼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결국 공모의사가 운영을 포기했다.
이로써 제주지역 첫 ‘민관협력의원’ 개원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6일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소재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운영계약을 맺은 의사 A씨는 최근 서귀포보건소에 운영 포기서를 제출했다.
A씨는 ‘서울에 운영 중인 병원의 양도·양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영 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시는 다시 운영 의사를 구하는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민관협력의원은 의료취약지역의 응급환자 수용, 야간·휴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행정기관이 건물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민간 의료진이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귀포시는 국비 등 47억4500만을 투입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 4885㎡ 부지에 연면적 885㎡의 의원동과 81㎡ 면적의 약국동을 지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조건을 좀 더 완화하는 방향으로 5차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공고 시점은 3~4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