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유족과 시민사회단체가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행진에 돌입했다.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제주기억관은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진실·책임·생명 안전을 위한 전국 시민 행진출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진단은 모든 재난 참사 피해자와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의 온전한 진실과 책임, 생명 존중과 안전 사회를 위해 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안전할 권리와 국가의 책무를 제도화해 이윤이나 정치적 득실을 위해 부과된 책임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휘 책임까지 물어 엄중히 처벌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며 위험에 대한 알 권리 보장, 안전영향평가 시행,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피해자 인권·권리 보장 등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생명안전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진단은 내달 16일까지 제주를 시작으로 팽목항, 목포·광주·경남·경북·충청·강원 지역을 거쳐 수도권까지 시민 행진을 진행한다.

행진단은 세월호 참사 국가책임 인정과 사과, 세월호 참사 정보 완전 공개 및 추가 진상조사, 세월호 참사 책임자 엄중 처벌, 4·16생명안전공원 조속 입법,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재난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혐오모독 중단, 이태원참사 진상규명법 제정 등 전국 시민 행진의 7가지 기본 요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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