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공천 발표
위성곤·고기철 후보로 선정
관록 : 신인 대결구도 형성
탈환이냐 수성이냐 등 관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예선전’을 마무리하고 사실상 ‘본선’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위성곤 국회의원을, 국민의당 후보로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을 각각 결정했다.

지난 25일 오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과 24일 유권자 80%와 당원 선거인단 20% 비율로 진행한 전국 19개 선거구 1차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정치 신인 고기철 예비후보와 2014년·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제주도의원에 당선됐던 이경용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렀다.

경선 결과 고기철 예비후보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공천자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자 발표에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후보자 심사 7차 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혼자 공천 신청을 했던 위성곤 국회의원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선거구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6번의 선거에서 이겼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무패 신화’를 이어갈지, 변화를 앞세운 ‘정치 신인’이 재선 국회의원을 누르고 24년 만에 정치교체를 이룰지 등이 최대 관심사다.

또한 서귀포고등학교 동문이 그동안 제주 정가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던 민주당 지지 성향을 이어갈지, 국민의힘 지지로 양분될지 등도 관전 포인트다.

2004년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지난 2020년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까지 선거별 후보자 가운데 서귀포고등학교 출신은 1명이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던 유력 후보 모두 서귀포고등학교 출신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주 정가에서는 서귀포고등학교 동문을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분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서귀포시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서귀포고등학교 출신이다.

서귀포고등학교 동문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든, 국민의힘 후보든 누가 당선되더라도 지난 2004년 치러진 제17대 총선 이후 이번 제22대 총선까지 내리 24년 동안 국회의원을 배출한 동문이란 평가를 받게 됐다.

이와 함께 고기철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였던 이경용 예비후보와 ‘전략공천’을 놓고 잡음이 발생했던 것을 해소하고 이경용 예비후보의 지지를 끌어낼지도 관심이다.

이경용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투표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분열하고 싸우기보다는 한팀으로 힘을 합쳐 서귀포의 미래를 바꾸는 동반자로서 함께 하려고 한다”고 밝히는 등 국민의힘 승리를 위한 ‘원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기철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잡음 과정에서 이경용 예비후보를 고소했던 것을 취하하고 이경용 후보의 도움을 받아 원팀을 이룰지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공천이 결정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4·10 총선은 무지, 무능,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중대한 선거”라며 “힘 있는 3선 국회의원이 돼 서귀포를 크게 도약시키고, 1%의 한계에 갇힌 제주를 가장 활력있는 특별자치도로 탈바꿈시키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도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변화를 갈망하는 서귀포 시민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 서귀포의 미래를 위해 이경용 후보도 함께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바꿀 수 있다. 이제 시작이다. 시작을 서귀포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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