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APEC 제주개최 한마음
제주 유치 서귀포 최대 수혜
환태평양 경제협력 국제기구
부산 개최 후 20년만에 도전
천문학적 경제 효과 등 기대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APEC(에이펙)’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제주도 등 행정뿐만 아니라, 마을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 민간 단체 등도 APEC 유치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지역이 제주로 선정되면 서귀포시가 최대 수혜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PEC 정상회의가 무엇이고, 왜 서귀포시민이 앞장서서 APEC 정상회를 유치해야 하는지 점검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은 환태평양 국가의 경제협력을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다. 2023년 현재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공동체의 달성을 비전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EC은 1989년 1월 호주 총리 밥호크의 제안으로 결성됐다. APEC 창설에 참여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태국, 필리핀 등 12개 국가였다.

이후 중국, 대만, 홍콩이 1991년에, 멕시코, 파푸아뉴기니가 1993년에, 칠레가 1994년에, 러시아, 베트남, 페루가 1998년에 각각 추가로 가입했다.

APEC 회담은 1989년에 각료회의로 출범했고,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제안해 정상회의로 격상된 이후 2022년까지 1993년부터 모두 29회에 걸친 정상회의가 진행됐다.

대한민국은 1991년에 서울에서 각료회의를 열었고, 2005년에는 부산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2005년 부산 APEC 개최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으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아직 개최 도시는 선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인천광역시, 경주시, 부산광역시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정부가 2025 APEC 개최 도시 선정과 관련한 일정 등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개최 도시를 선정할 것으로 국내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경제효과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따른 대한민국 전체 생산유발효과가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가 성공할 경우 제주에만 7000억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지난해 8월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할 경우 인프라 투자, 회의 운영 수입, 회의 기간 증가관광객 지출 등 직접 효과에 의해 국가 전체에 파급되는 경제효과는 생산 유발 1조783억원, 부가가치 유발 4812억원, 취업유발 9288명으로 추계됐다.

이 가운데 제주지역에 파급되는 효과는 생산 유발 7256억원, 부가가치 유발 3463억원, 취업유발 7244명으로 연구진은 추산했다.

이에 앞서 2005년 11월 12일부터 19일 동안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정상 및 정부대표단과 기업인 등이 참석하면서 2005 부산 APEC 정상회의 등록 인원은 2만48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APEC 행사를 직접 지원한 인력은 공무원 506명을 비롯해 행사 기간 고용한 인력 468명과 자원봉사자 955명 등 1928명이 투입됐다.

▲제주에 유치하면 서귀포 중심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제주가 선정되면 APEC 정상회의 주무대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를 중심으로 한 서귀포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지역에서 ICC 제주만큼 회의장 여건을 갖춘 시설이 없는 데다 제주국제공항에서 ICC 제주까지 연결된 도로망이 좋고, ICC 제주 주변에 특급 호텔 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도가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등을 위해 2025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착공식을 지난해 말 개최했다.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은 연면적 1만5110m²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연회에 2000명, 회의의 경우 최대 6000명까지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박람회 및 문화공연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총사업비 880억원을 투입해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예정일 2025년 11월 이전인 2025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환태평양 지역 21개 나라가 참여하는 대규모 정상급 국제회의가 제주에서 열리면 환태평양 지역 국가는 물론 유럽 등 전 세계가 제주를 집중조명하게 된다.

또한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등 제주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면서 제주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APEC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한다면 제주국제자유도시 촉진, 국제회의 유치 활성화, 제주의 이미지 고양 등 제주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등 행정은 물론 서귀포 시민이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 관심을 두고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제주 개최 당위성을 대한민국 정부에 알리기 위한 역량 결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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