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IB DP 성과분석 및 정책 방향 연구 용역 결과 발표

IB DP(IB Diploma programme)는 IB 고등학교 과정으로 현재 국내에서 후보학교 이상 IB DP를 운영하는 교육청은 제주(1개교), 대구(6개교), 경기(2개교), 충남(1개교), 전남(1개교) 등이 있다.

 

도내에서는 현재 표선고등학교가 IB DP로 운영되고 있다. 2020년 제주형자율학교로 IB를 도입해 2021년 IB 월드스쿨을 인증하고 2022년 본격적으로 디플로마 과정 운영에 돌입했고 2024년 첫 진학 성과가 드러났다.

 

지난달 16일 열린 ‘IB DP 성과분석 및 정책 방향 연구 용역’최종 보고회는 IB DP 1기(2022~2023) 성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기초해 향후 제주의 DP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용역을 수행했다. 

 

최종보고서에는 △IB DP 운영 현황 분석 △IB DP 학교(표선고) 성과분석 △IB DP 학교 운영의 한계 분석 및 과제 도출 △제주 IB DP 정책 방향 등이 제시됐다.
   

연구진이 표선고의 진학 결과를 분석한 결과“IB 도입 이후 표선고의 국내 대학 입시 경향은 전문대학 지원이 감소하고 4년제 대학 지원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내대학 진학의 경우 정시보다 수시 전형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교육 주체 및 학교 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학생들은 사고력 확장, 주제 탐구력 신장, 성취동기 및 주도성 확대의 변화, 교사들은 교육과정 및 수업 재구성 활발, 평가 방식의 변화로 교사 전문성 신장, 그리고 학교 문화로는 학습자 배움 중심으로 변화, 긍정적 소통과 공감 중심으로 학생-교사 관계 변화 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행 표선고의 IB DP 운영과 관련한 한계로는 IB 평가 준비와 대입 준비 병행의 어려움, 불안정한 교사 배치와 업무 가중, 학교 전체형 적용과 선택적 DP 이수 문제 등을 한계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지원 방안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완화, 지역대학 지역인재전형 확대, 중장기적으로 DP 전형 마련 등 대입제도 개선    △ IBEC(IB 교사자격증) 과정 등을 활용한 교원 확보, 수업 시수 감축 등을 통한 안정적 운영 △ 전체과목 이수형(Full DP), 선택과목 이수형(Certificate), IB수업 참여형으로 구분한 학습자 맞춤형 운영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리고 향후 제주 IB DP 적용 방식에 대해 학교 전체형(Cohort type)과 학생 선택형인 학급형(Class type)으로 구분해 제안했다. 

 

연구진은“제주 지역에서는 교육적으로 낙후된 읍면 지역의 경우는 학교 전체형으로, 제주 도심 지역의 경우는 학생 선택형인 학급형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으로 IB 도입 전후 질적 변화를 통해 제주 IB DP의 긍정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표선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학습자 맞춤형 DP 운영을 내실 있게 지원하고, 개선점으로 제안된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확대 모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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