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동 벽화마을 등 마무리
올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
안전·활기찬 골목길 탈바꿈

정방동이 올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추진한 벽화마을 사업 등이 마무리된 모습.
정방동이 올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추진한 벽화마을 사업 등이 마무리된 모습.

집 담벼락 마다 예쁜 그림으로 수를 놓고, 발길 닿는 골목길은 이중섭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정방동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정방동이 더욱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정방동은 지난 5일 2024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벽화마을 조성사업, 별빛골목길 조성사업, 이중섭그림 판석 페인팅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심사를 통해 정방동을 위한 11개의 사업을 선정했고, 이 중 3개의 사업을 마무리했다. 

정방폭포 인근에 있어 정방동(正房洞)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이 지역은 이중섭미술관,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 거리, 소암미술관 등을 아우르며 ‘문화와 예술의 지역’을 상징한다.

그러나 상업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정방동은 도로 정비의 어려움으로 길거리 노후, 주택 노후 등 공동화 현상이 심한 원도심의 중심에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지역을 사랑하고 가꾸어 나가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공모 사업에 반영돼 어둡고 허름해 안전까지 위협받던 기존 골목길이 창의적이고 아름답게 변모했다. 

이번에 완료된 3개의 사업은 △아름다운 벽화마을 조성사업 △별빛골목길 조성사업 △이중섭그림 페인트사업 등으로 모두 1억1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아름다운 벽화마을 조성사업’은 허름한 골목길 담벼락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예술적 감각과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담아낸 벽화로 조성했다. 기존에 조성됐던 퇴색한 벽화들을 정비하고 신규 벽화 사업을 추가로 실시해 보다 안전하고 밝고 활기찬 공간으로 조성했다. 

‘별빛골목길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어두운 골목길에 조명등을 설치해 밤에도 밝고 안전한 도심 속 별빛공간을 마련했다. 

‘이중섭그림 페인트사업’은 기존에 명동로와 이중섭로에 판석으로 조성됐던 이중섭 그림들이 무색 음각으로 설치돼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존 이중섭 판석 작품들을 페인트칠해 예술작품 홍보의 극대화 및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총 428개의 판석을 재정비했다. 

김민아 주민참여예산위원회위원(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은 “해가 지날수록 인구수가 줄어들어 주민과 행정이 힘을 합쳐 보다 살기 좋은 정방동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동네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며 주민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도 아름다운 동네, 안전한 동네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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