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수 / 서귀포시 주민복지과장

서귀포시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전국 공모에 지원해 지난 2월, 15개 지자체가 2차 심사를 치뤘다.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진 퇴직공무원을 활용해 지역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수시로 동네를 모니터링 하면서 특이사항이 있을 때마다 행정과 발빠르게 연결해서 지원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안전지대로 옮기는 ‘복지매니저 사업’을 기획했다. 

개별 발표시간 5분이 50분처럼 여겨지는 긴장감속에서 발표가 끝났고 바로 이어서 심사위원 13명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고독사 등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것은 복지공무원 본연의 업무가 아닌가?” 등의 질문이었던 것 같다. 심사장을 나설때 떨어졌구나 생각했는데 며칠 후 가뭄속 단비처럼 선정소식이 바다를 건너왔다. 

최일선 현장에서 복지 민원에 허덕이는 직원들의 일손도 덜어주고, 중앙 예산을 활용해 전문성과 행정력을 고루 겸비한 퇴직공무원을 읍면동에 배치해서 적극 활용해보자는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오는 29일까지 복지매니저 6명을 공개모집한다. 50세 이상 퇴직공무원 중 사회복지사, 간호사, 상담사 등 자격증을 소지한 분이면 더욱 환영이다. 복지매니저 사업이 위기에 놓인 시민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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