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이중섭거리 일원에서
봄꽃, 마을 연결 노지문화축제
서귀진성터서 남극노인성제도
표선면 가시리 등 탐방행사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귀포봄맞이축제가 개최됐다 

2011년에 시작된 서귀포봄맞이축제가 13회째를 맞았다.

홍벚꽃이 꽃망울을 틔우며 봄 내음을 실어 오는 따뜻한 서귀포에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024 서귀포봄맞이축제가 개최됐다.

이중섭공원 일원과 표선면 가시리에서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이란 부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이광준 센터장)와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이석창 서귀포문화사업회장) 공동주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올레, 왈종미술관, 제주생명자원영농조합법인 등이 후원했다.

이 축제는 시민이 주도해 서귀포의 아름다운 봄꽃과 마을을 연결하고, 지역을 아우르는 노지문화축제로 제주의 전통문화와 미래의 생태환경을 함께 고민하는 행사이다.

15일 오후 3시에는 정방동주민센터에서 시민포럼이 열렸고,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서귀진성터에서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고려와 조선시대에 국가제사로 행해졌던 남극노인성제를 봉행했다.

그리고 주말을 맞은 16일은 이중섭공원, 정방동 일원 등에서 제주 전통음식 체험(몰망국과 돗궤기반), 서귀포봄맞이걸궁,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서귀포 옛 물길 산책, 꽃나무 나눔행사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봄나들이 나온 가족은 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현장에서 체험한 별떡, 진달래꽃, 제주 전통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봄을 맞은 주말을 만끽했다.

지난 16일 주말을 맞아 양지미(8세)와 양새별(6세) 어린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봄맞이 축제를 즐겼다 
지난 16일 주말을 맞아 양지미(8세)와 양새별(6세) 어린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봄맞이 축제를 즐겼다 

 

온평리에서 온 양지미(8)와 양새별(6) 어린이는 가족들과 함께 이중섭 아저씨 있는 곳에 와서 밥도 먹고 그림 그리기도 할 것이다라며 아까는 부침개를 부쳤는데, 부침개를 좋아하지 않아서 맛은 이상했지만 꽃을 얹으니까 부침개가 예뻤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꽃나무도 받으면 집 마당에 잘 심어서 키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꽃나무 나눔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인파를 이루었다.

축제 관계자는 오늘 꽃나무 나눔 행사를 위해 202500그루의 나무를 준비했다. 오일장에서 이 정도 크기의 나무를 구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이 히어리 나무를 잘 가꾸면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리듯 나무에 가득 달린 히어리꽃이 참 예쁠 것이다. 꽃나무 나눔은 축제 때마다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7일은 표선면 가시리에서 열대·아열대·난대 식물문화탐방이 진행됐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 그리고 2500그루의 꽃나무, 1000인분의 몰망국과 돗궤기반을 나눈 서귀포봄맞이 축제. 넉넉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서귀포의 봄은 따뜻하다.

진달래꽃 화전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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