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13일 본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무부교육감 직제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 정무부교육감 직제가 신설돼 정무부교육감·행정부교육감 2부교육감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본청 조직은 현행 ‘1실 3국 2담당관 15과 1추진단 63담당’ 체제에서 1담당관과 1담당을 증설하고 1추진단은 감소하는 ‘1실 3국 3담당관 15과 64담당’ 이 개편안이다.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상 제2부교육감을 둘 수 있는 기준은 ‘인구 800만명 이상, 학생 150만명 이상’이다.
제주도의 유·초·중·고 재학생은 국제학교를 포함해 8만8000여 명이지만, 도교육감 밑에 별정직 지방공무원으로 또 다른 부교육감을 둘 수 있도록 하는 제주특별법의 특례를 활용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유보통합, 늘봄학교, 디지털·AI 기반 교육환경 구축, 교육발전특구 등 다양한 행정수요와 정책과제들이 대폭 증가하는 만큼 교육감을 보조하는 새로운 직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무부교육감 직속으로 의회·교육공동체 협력과 유보통합 담당의 대외협력담당관을 신설하고, 정책기획과·디지털미래기획과·다문화국제정책과를 아우르는 기획조정실을 둔다. 디지털미래기획과에 디지털AI지원센터 담당을 신설한다.
행정부교육감은 직속으로 청렴총괄과 감사기획을 맡을 감사관을 배치하고 교육국·안전국·행정국을 소관한다.
교육국에는 초등교육과·중등교육과·체육건강과·민주시민문화교육과·정서회복과, 안전국에는 안전관리과·노사법무과·미래공간기획과·학교시설과, 행정국에는 총무과·예산재정과·교육행정과를 배치했다. 담당 신설로 초등교육과에 자율학교, 민주시민문화교육과에 인성교육, 인문문화예술을 소관한다.
본청의 전체 조직도 개편안을 살펴보면 현행 조직 대비대외협력담당관, 노사법무과, 미래공간기획과는 신설, 진로환경교육과, 교육재정과, 미래학교추진단은 폐지한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재정시설지원과가 재정지원과·교육시설지원과로 나뉘어 1개과가 늘어나 1국 5과 1센터 18담당 체제로 개편하는 안이다.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은 현행 연구운영부와 총무부인 2부에서 회천분원을 신설해 2부 1분원 체제로 간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서관은 기획운영실이 신설돼 문헌정보부와 독서문화부를 관장한다.
교육청은 개편안을 반영한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제주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다음 주 중 입법예고하고 7월 중 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 개편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