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해바라기 축제 성황
제주헬스케어타운 일원 등
불꽃놀이 등 프로그램 다양
중산간에서 열린 이색축제
무르익는 여름을 알리는 해바라기가 이색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제2회 해바라기 축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헬스케어 타운 일원(토평동 2981)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영천동 주민센터와 영천동해바라기 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했다.
축제 첫날인 12일, 비가 멈추며 개막식 전부터 많은 인파가 축제장을 찾았다. 개막식이 다가오자, 풍악대가 해바라기 꽃밭을 거닐며 풍악연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장 주무대 동쪽에는 먹거리 장터와 나비우산 만들기, 해바라기 목방, 찾아가는 미술관 부스 등이 운영되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관광객들이 몸국, 파전 등을 즐겼고, 나비우산 만들기 부스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투명 우산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 해바라기 목방에서는 나비문화센터 목공교실 수강생들이 제작한 도마, 해바라기 시계, 화장지 집 등을 판매했다. 찾아가는 미술관 부스에는 다수의 해바라기 그림이 전시되어 관객들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다.
토평동 오 모 씨는 “축제 첫날 비가 멈춰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축제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며 “오랜만에 만난 마을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효돈동 강 모 씨는 “서귀포시 축제는 주로 바닷가에서 열리는데, 이번 축제는 중산간 지역에서 개최되어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여름철에 해바라기도 보고 신나는 공연도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장 부스를 따라 걷다 보면, 5000평의 해바라기 밭이 펼쳐졌다. 최근 계속된 장맛비로 일부 해바라기가 시들었으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해바라기 밭에서 보물찾기를 즐기고 있었다.
보목동의 현 모 씨는 “작년에 비해 해바라기가 덜 피어 아쉽다”면서도 “비가 자주 내려 많은 해바라기가 시들었지만, 여전히 고개를 든 해바라기가 있어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홍동의 김 모 씨는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에서 해바라기를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며 “아이와 함께 해바라기 밭을 거닐며 좋은 추억을 쌓겠다”고 전했다.
개회식 전에는 토평초 가야금 동아리의 공연이 펼쳐졌고, 개회식에는 오순문 서귀포시장, 위성곤 국회의원, 고순옥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대진·강충용·강상수 도의원, 오형욱 서귀포시 산림조합장, 김재중 서귀포시이장협의체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해바라기 축제는 작년과 달리 야간 개장을 하여 불꽃놀이와 해바라기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