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망향제, 12일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에서 개최
추석을 맞아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고향을 그리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동행'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합동망향제가 12일 서귀포시 대정읍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에서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귀포시협의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향을 떠나온 탈북민들과 실향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고충홍 민주평통 제주부의장, 오순문 서귀포시장, 양병우 제주도의원, 최화봉 제주하나센터장 등 내외빈과 실향민 50여 명이 참석해 고향을 그리워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망향제는 하늘의 천신, 산속의 산신령, 바다의 해신을 모시는 강산의식으로 시작됐으며, 이경익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 수석 부회장이 축문을 낭독했다. 이경익 수석 부회장은 "우리가 떠나온 고향에는 아직도 우리의 형제와 자매들이 남아 있다"며, "고향을 잊지 않고, 다시 만날 날까지 모두 건강히 지내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번 합동망향제는 탈북민들이 추석을 맞아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누고, 전쟁 없는 한반도에서 자유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제관으로는 초헌관에 노현규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장, 아헌관에 강상종 민주평통 시협의부회장, 종헌관에 이종헌 민주평통 시협의부회장이 참여해 제례의식을 엄숙히 진행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통해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표했다.
망향제에 앞서 노현규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장, 고충홍 민주평통 제주부의장, 오순문 서귀포시장, 양병우 도의원, 최화봉 제주하나센터장이 인사말을 전하며, 실향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춤 공연 등으로 참여자들의 감동을 더했다.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오프닝 공연이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송예원 탈북민의 고향에 보내는 편지 낭독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어 허희숙 국가무형문화제 전수자의 춤사위 공연이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연 이후 참석자들은 함께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만세삼창을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며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탈북민들이 고향을 떠나온 아픔을 나누고, 평화통일의 희망을 함께 나눈 이 자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