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생활폐기물 발생량
감소 추세 불구 1일 300t대
재활용도움센터 조성도 활발
분리배출 습관화 분위기 구현

그래픽=최정화
그래픽=최정화

서귀포시가 ‘자원순환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자원순환 도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중심을 두고 시민이 생활 쓰레기를 배출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생활 쓰레기 배출 장소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최근 들어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줄어들고 있다.

▲생활폐기물 발생량 감소 추세
서귀포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1일 발생량은 300t을 넘고 있다.

1일 평균 서귀포 생활폐기물량은 2019년 373.2t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314.4t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1일 평균 1인당 발생량도 2019년 1.96kg에서 지난해 1.63kg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2020년 501만매에서 지난해 597만매로 증가했다.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줄고 있음에도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과거 무단투기하거나, 불법으로 소각해 생활폐기물을 처리했던 시민 상당수가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고, 가연성 폐기물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귀포시가 단속한 쓰레기 무단투기 적발건수는 2020년 103건, 2021년 115건, 2022년 94건, 2023년 107건 등이다. 쓰레기 불법소각 단속 건수도 2020년 44건, 2021년 34건, 2022년 64건, 2023년 46건 등 쓰레기 불법투기와 불법소각 건수는 매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무단투기와 불법소각 단속 건수가 매년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부녀회 등 각종 단체의 무단투기 및 불법소각 행위 계도 활동 강화, 무단투기 감시용 카메라의 성능 개선 및 단속용 장비 확대 등을 감안하면 무단투기와 불법소각 행위 추세는 과거보다 개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쓰레기 배출 불편 최소화
서귀포시는 시민들이 생활 쓰레기를 배출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생활 쓰레기 배출 장소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6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활용 도움센터를 도입했다.

서귀포시는 ‘처벌’보다는 ‘보상’을 통한 시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쓰레기를 버리는 시민 입장에서 배출 불편 사항을 줄이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재활용품 등 ‘자원’을 분리해 배출할 수 있도록 각종 보상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서귀포시가 2016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천지동과 마라도에서 재활용 도움센터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 9월말 현재까지 재활용도움센터 79곳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81곳 운영을 목표로 하는 등 클린하우스를 포함해 쓰레기 배출 지정 장소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서귀포시는 재활용도움센터를 설치한 이듬해인 2017년부터 시민 편의 분리배출 시책을 개발, 도입해 현재까지 모두 8가지 분리배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재활용도움센터 79곳을 포함해 서귀포 지역 쓰레기 배출 지정 장소는 클린하우스 319곳, 적치장 27곳, 공동주택 149곳 등 모두 574곳이다.

시민 생활권 곳곳에 쓰레기 배출 지정 장소를 확충하고, 예산과 인력 등을 투입해 청결하게 관리하면서 시민의 쓰레기 배출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원순환, 습관 형성 기여
서귀포 시민의 생활폐기물 및 재활용 품목 분리배출이 선진국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활폐기물 배출 시스템 개선 등으로 쓰레기 배출 불편이 줄어들고, 재활용품을 분리해 배출하면 ‘인센티브’ 등을 받는 시스템 정착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생활폐기물 분리배출을 습관화하기 위한 실전 위주의 교육이 정착하면서 학생을 둔 가정에서부터 분리배출이 이뤄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자원 순환 및 환경 보호 등을 위해 서귀포 지역 학교 등에 클린하우스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생활폐기물을 정해진 방식으로 분리하고 배출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2015년 8월부터 올해 9월 30일 현재 서귀포 지역 초등학교 24곳에 클린하우스를 무상 보급했다.

강명균 서귀포시 청정환경국장은 “과거에는 독일이나 일본 등의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화 등을 배워야 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서귀포 시민의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문화가 더 성숙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서귀포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깨끗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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