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알뜨르사람들(대표 김정임)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내고 오영훈 도정이 송악산 알뜨르 평화공원 예정지에 체육시설 건설을 검토하는 사안에 대해 강력 반대를 표명했다.
단체는 “제주도는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 사격장, 축구장, 야구장 등을 포함하는 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전지훈련과 관광을 연계하는 체육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 사안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정훈 도정이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갑자기 중단하고 난데없이 이곳에 체육시설 건설안을 검토하겠다는 오 도정의 발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한 철 장사에 불과한 전지훈련팀 유치를 생각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며 난개발해야 할 것인가”라고 덧붙이며 “우리는 송악산과 알뜨르가 명실공히 생태와 평화의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는 평화대공원이 조성되어 그것이 자연스럽게 경제적·사회적 효과까지 산출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본질적 가치 실현에 초점을 두면 인위적인 토건 사업도 거의 필요 없고 그만큼 적은 예산으로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이곳에 스포츠타운 건설안을 운위하는 오 도정의 계획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송악산알뜨르사람들은 송악산의 생태적 가치와 알뜨르 유적의 평화적 가치를 한데 묶여 제대로 된 평화대공원 조성의 구상과 방안을 도민들과 함께 아래로부터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창립한 비영리시민단체이다.
매달 보름을 전후해 송악산 달마실을 5년째 이어 오고 있다. 시민 연구자들과 함께 알뜨르 유적지를 조사하는 중이며, 평화대공원 조성 방안과 관련한 세미나를 몇 차례 개최한 바 있다.

